샤워하며 물 80% 아끼는 기술, 750만원 가격표
콜러의 새로운 순환형 스마트 샤워 시스템이 물 절약과 럭셔리를 동시에 약속한다. 하지만 가격표를 보면 생각이 복잡해진다.
750만원짜리 샤워기가 말하는 것
750만원. 콜러(Kohler)가 새로 출시한 Anthem EvoCycle 스마트 샤워 시스템의 가격이다. 이 시스템은 사용한 물을 정화해 다시 순환시켜 최대 80%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수압이나 유량을 제한하는 기존 절수 샤워기와는 완전히 다른 접근이다.
시스템의 핵심은 샤워 바닥에 설치되는 저장조다. 사용한 물을 모아 필터링 시스템을 거쳐 다시 샤워헤드로 보내는 구조다. 기본 가격 $7,500(할인가 $5,625)에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825 물탱크와 각종 부속품까지 더하면 총비용은 더욱 올라간다.
기술 vs 현실: 누구를 위한 혁신인가
이 제품이 흥미로운 건 기술적 완성도가 아니라 시장의 모순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환경 보호와 물 절약은 시급한 과제지만, 해결책이 750만원이라면 누가 접근할 수 있을까?
테슬라가 전기차를 고급 세단으로 시작해 대중화로 이어간 것처럼, 콜러도 비슷한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동차와 샤워기는 다르다. 하루 10-15분 사용하는 제품에 수백만 원을 투자할 소비자층은 제한적이다.
국내 시장을 보면 더욱 복잡하다. 한국의 아파트 구조상 샤워부스 개조는 쉽지 않고, 물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절약 동기도 약하다. 코웨이나 웅진코웨이 같은 국내 정수기 업체들이 이런 기술을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할지 주목된다.
럭셔리 vs 필수: 경계가 흐려지는 시대
흥미로운 건 이 제품이 환경 기술과 럭셔리 소비의 경계선에 서 있다는 점이다. 물 부족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절수 기술은 필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 기술이 부유층만 접근 가능한 가격대에 머물러 있다면?
실제로 캘리포니아나 호주처럼 가뭄이 일상화된 지역에서는 이런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물 사용 제한이 강화되면서 '절수'가 단순한 환경 의식이 아닌 생존 전략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가뭄이 반복되고, 인구 감소로 상하수도 인프라 유지비용이 증가하면서 물값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 지금은 사치품으로 보이는 이런 기술이 10년 후에는 필수품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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