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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작가의 유고작, 누가 먼저였나
K-컬처AI 분석

죽은 작가의 유고작, 누가 먼저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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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왕의 호위무사' 제작진이 표절 의혹을 공식 부인했다. 작고한 작가 A씨의 유족이 제기한 이 논란은 창작 아이디어의 소유권이라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 꺼내든다.

세상에 나오지 못한 대본 한 편이 있다. 작가는 세상을 떠났고, 유족만이 그 원고를 붙들고 있다.

2026년 3월 9일, MBN이 단독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조선 시대 실존 인물 엄흥도의 31대손 A씨의 유족이 드라마 '왕의 호위무사' 제작진을 향해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생전에 '엄흥도'라는 제목의 드라마 기획안을 준비하던 중 세상을 떠났고, 유족은 해당 작품의 일부 장면이 A씨가 구상하던 내용과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작진의 입장: "우리는 몰랐다"

'왕의 호위무사' 제작진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제작진은 공식 입장을 통해 A씨의 기획안을 사전에 접한 사실이 없으며, 작품은 독자적인 리서치와 창작 과정을 통해 개발되었다고 밝혔다. 엄흥도는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인물로 역사 기록에 남아 있는 실존 인물인 만큼, 동일한 역사적 소재를 다루는 작품이 동시다발적으로 기획될 수 있다는 점도 항변의 근거로 제시됐다.

이 지점이 이번 논란의 핵심적인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역사적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창작물에서 '아이디어의 소유권'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가.

엄흥도라는 이름 자체는 누구의 소유도 아니다. 그는 공공 역사의 영역에 속한 인물이다. 하지만 특정 사건을 특정 방식으로 해석하고 서사화하는 '표현'은 창작자의 것이 될 수 있다. 법적으로 저작권은 아이디어가 아닌 표현을 보호한다. 그러나 유족의 주장은 단순히 소재가 겹친다는 것을 넘어, 구체적인 장면 구성이 유사하다는 것이다. 이 경계가 어디에 그어지느냐가 이번 사안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다.

유고 작가의 아이디어, 어떻게 보호받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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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산업에서 표절 논란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몇 가지 면에서 결이 다르다.

첫째, 주장을 제기하는 당사자가 작가 본인이 아니라 유족이라는 점이다. 저작권은 사후 70년간 보호되므로 법적 권리 자체는 유족에게 있다. 하지만 작가가 생전에 공식 등록하거나 배포하지 않은 기획안의 경우, 그 존재와 내용을 입증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과제다.

둘째, 이 사건은 K드라마 산업 내부의 구조적 문제를 건드린다. 드라마 기획 단계에서 수많은 피칭과 아이디어 공유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공식 계약 없이 아이디어가 '흘러다니는' 관행에 대한 문제 제기이기도 하다. 실제로 국내 방송업계에서는 기획안을 여러 제작사에 제출했다가 채택되지 않은 뒤 유사한 작품이 등장했다는 주장이 종종 나온다.

시청자와 팬의 시각도 갈린다. '왕의 호위무사'를 응원하는 팬들은 역사 드라마에서 소재 중복은 불가피하다며 제작진을 옹호한다. 반면 창작자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엄흥도는 누구인가, 그리고 왜 지금인가

엄흥도는 조선 세조 때 단종이 사사된 후 그 시신을 몰래 수습해 장례를 치른 인물이다. 충절과 비극이 교차하는 이 서사는 K드라마가 오랫동안 즐겨 다뤄온 소재다. 최근 '고려거란전쟁', '세종대왕' 등 역사 드라마의 인기가 다시 높아지는 흐름 속에서 '왕의 호위무사'는 그 수혜를 입고 있는 작품 중 하나다.

바로 그 인기가 이번 논란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 작품이 주목받을수록 그 뒤에 묻혔던 이야기들도 수면 위로 올라온다. 유족의 입장에서는 사랑하는 이가 평생 준비했던 작품이 빛을 보지 못한 채 다른 이름으로 세상에 나온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독립적으로 개발한 작품이 의도치 않은 의혹에 휘말린 상황이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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