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칼레다 지아 총리 국장 2025 현장 수만 명의 마지막 배웅

악수 대신 눈물로 마주한 수십만의 지지자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2025년 12월 31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는 칼레다 지아 전 총리의 국장이 거행됐다. 로이터와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아 전 총리는 오랜 투병 끝에 79세의 일기로 지난 화요일 별세했다. 국기를 두른 그녀의 관이 의사당 건물로 향하는 길목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수십만 명의 추모객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방글라데시 칼레다 지아 총리 국장 2025: 남겨진 과제

이번 국장에는 철저한 질서 유지를 위해 약 1만 명의 보안 인력이 투입됐다. 인도의 수브라마냠 자이샹카르 외교장관과 파키스탄의 고위 관계자들도 참석하여 조의를 표했다. 1991년 방글라데시 최초의 여성 총리에 올랐던 그녀는 민주주의 운동의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장례 현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그녀가 여성 리더십의 영감이었으며 소녀들의 교육을 위해 헌신했다고 회상했다.

정치적 변화의 신호탄도 감지된다. 17년간의 해외 망명 생활을 마치고 최근 귀국한 그녀의 아들 타리크 라만은 성명을 통해 어머니의 회복탄력성이 민주적 열망을 형성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방글라데시 민족주의당(BNP)의 대행 의장을 맡고 있는 그는 내년 2월 예정된 선거에서 차기 총리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고인의 유해는 1981년 암살된 남편 지아우르 라만 전 대통령 곁에 안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