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첫 여성 총리 칼레다 지아 80세로 서거

방글라데시 최초의 여성 총리 칼레다 지아가 2025년 12월 30일 향년 80세로 서거했습니다. 무함마드 유누스, 셰이크 하시나, 나렌드라 모디 등 국내외 지도자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철의 여인으로 불리던 민주화의 상징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방글라데시 역사상 첫 여성 총리를 지낸 칼레다 지아 전 총리가 향년 80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아 전 총리는 2025년 12월 30일 다카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3회나 총리직을 역임하며 방글라데시 현대사를 이끌었던 그녀의 죽음에 전 세계 지도자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칼레다 지아 서거에 따른 국내외 애도 물결

방글라데시의 과도 정부 수반인 무함마드 유누스는 그녀를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라 칭하며 깊은 슬픔을 표했습니다. 그는 지아가 다당제 정치 문화와 국민의 권리를 세우기 위해 투쟁한 공로를 국민이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숙명의 라이벌이자 인도에 망명 중인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도 조의를 표했습니다. 하시나는 온라인 게시물을 통해 "첫 여성 총리로서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그녀의 공헌은 방글라데시 정치사에 큰 손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주변국 정상들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한 그녀의 노력을 잊지 않겠다"고 적었습니다.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 역시 그녀를 "파키스탄의 헌신적인 친구"로 묘사하며 조의를 표했습니다.

미국 대사관 또한 성명을 내고 지아 전 총리가 방글라데시의 현대사를 형성하고 발전을 이끄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