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 베일리 위키드 허수아비 변신: 4시간의 특수 분장이 빚어낸 피에로의 진화

가장 섹시한 남자가 짚더미가 되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 따르면, 영화 '위키드: 포 굿'에서 피에로 왕자가 허수아비로 변하는 과정은 단순한 시각적 변화를 넘어선 정교한 예술의 결과물이다. 헤어 및 메이크업 부문 총괄인 프란시스 해넌(Frances Hannon)은 배우 조나단 베일리가 허수아비로 거듭나기 위해 매회 4시간에 달하는 분장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조나단 베일리 위키드 허수아비 변신의 정교한 디테일

이번 변신의 핵심은 피에로의 상징인 금빛 제복과 허수아비의 거친 질감을 연결하는 것이었다. 제작진은 조나단 베일리를 위해 금색 조각들이 박힌 대형 가발을 제작하여 제복의 화려함을 유지하면서도, 허수아비가 되었을 때는 이를 밀짚과 건초, 마른 풀의 질감으로 대체했다. 특수 분장 디자이너 마크 쿨리어(Mark Coulier)는 배우의 미세한 표정 변화를 살리기 위해 유연한 황마 소재의 보철물을 사용했다. 특히 허수아비의 코 색상과 농도까지도 수차례의 논의를 거쳐 결정되었으며, 피에로일 때의 파란 눈 대신 배우 본연의 짙은 갈색 눈을 노출해 대지의 질감을 표현한 점이 눈에 띈다.

오즈의 마법을 완성한 네 마리의 말과 일본산 염료

제작진의 세심함은 배우뿐만 아니라 동물들에게도 향했다. 영화에는 각기 다른 용도로 4마리의 말이 투입되었는데, 이들의 색상을 통일하기 위해 일본에서 공수한 안전한 염료를 사용했다. 프란시스 해넌은 말 기름을 베이스로 한 특수 혼합물과 일본산 진주광택제를 활용해 말의 피부에 영롱한 빛을 입혔으며, 이는 이전에 시도된 적 없는 독특한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