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지운 해리 포터의 진짜 이야기, 당신이 몰랐던 19가지 설정

영화는 원작 소설의 방대한 세계관을 모두 담기에는 그릇이 너무 작았던 것일까. 보어드 판다(Bored Panda)에 따르면,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는 책에서 공들여 설정한 수많은 맥락과 서브 플롯을 생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팬들이 영화에서 보지 못해 가장 아쉬워하는 19가지의 숨겨진 사실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운명을 바꿀 뻔한 예언과 사라진 결말

가장 충격적인 사실 중 하나는 '선택받은 아이'가 해리가 아닐 수도 있었다는 점이다. 원작에 따르면 시빌 트릴로니 교수의 예언 속 인물은 해리뿐만 아니라 네빌 롱바텀도 해당되었다. 하지만 볼드모트가 해리를 적대자로 선택하면서 운명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말의 핵심인 딱총나무 지팡이 처리 방식도 영화와는 다르다. 영화에서는 해리가 지팡이를 부러뜨려 던져버리지만, 원작 소설에서는 지팡이를 원래 주인인 덤블도어의 무덤으로 되돌려 놓는다. 이는 해리가 더 이상 마법의 힘에 의존하지 않고 평범한 삶을 선택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치로 평가받는다.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하는 디테일의 부재

캐릭터들의 깊이를 더해주는 설정들도 대거 생략됐다. 헤르미온느가 집요정의 권익을 위해 설립한 S.P.E.W.(집요정 복지 증진 협회) 활동이나, 리타 스키터가 미등록 아니마구스(딱정벌레 변신 능력자)였다는 사실은 영화에서 언급되지 않는다. 특히 해리의 이모 페투니아가 어린 시절 덤블도어에게 입학을 간청하는 편지를 보냈다가 거절당했다는 과거사는 그녀가 왜 마법 세계를 증오하게 되었는지 설명하는 핵심 배경이다.

또한, 호그와트의 유령 피브스는 소설 전권과 3개의 비디오 게임에 등장할 만큼 비중 있는 감초 캐릭터였으나, 영화에서는 촬영본조차 최종 편집본에서 삭제되는 비운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