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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미국 전투기에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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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미국 전투기에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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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미국 전투기의 자국 영토 급유를 거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미·유럽 균열이 경제와 안보 질서에 어떤 파장을 낳는지 짚는다.

동맹이란 무엇인가. 총구를 같은 방향으로 겨누는 것인가, 아니면 같은 적을 공유하는 것인가. 이탈리아가 미국 전투기의 자국 영토 내 급유를 거부하면서 이 오래된 질문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무슨 일이 있었나

이탈리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분쟁과 관련한 임무를 수행 중인 미국 전투기가 이탈리아 기지를 경유해 급유하는 것을 허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표면적 이유는 자국의 '비교전국' 원칙 유지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자국 영토가 직접적인 군사 작전의 발판이 되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입장이다.

이 결정은 단발성 사건이 아니다. 최근 몇 달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들은 우크라이나 지원의 수위와 방식을 놓고 미국과 크고 작은 마찰을 빚어왔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한 이후 미국의 유럽 안보 공약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서, 유럽 각국은 독자적인 안보 노선을 모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왜 지금인가

타이밍이 의미심장하다. 현재 NATO 동맹국들 사이에서는 유럽 방위비 분담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동맹국들이 GDP 대비 2% 이상의 방위비를 부담하지 않으면 안보 공약을 재검토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압박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탈리아의 급유 거부는 단순한 군사 절차 문제가 아니라, 유럽이 미국의 요구에 일방적으로 따르지 않겠다는 정치적 신호로 읽힌다.

멜로니 총리는 유럽 우파 진영에서 트럼프와 가장 가까운 지도자 중 하나로 꼽혀왔다. 그런 이탈리아조차 미국의 군사 작전에 직접 협조하는 데 선을 긋는다는 사실은, 대서양 양안의 균열이 이념을 초월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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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와 패자, 그리고 한국의 시각

이 균열의 파장은 안보를 넘어 경제로 번진다. 유럽이 독자적 방위 체계를 강화하면, 미국산 무기 대신 유럽산 방산 장비 구매가 늘어날 수 있다. 이는 록히드마틴이나 레이시온 같은 미국 방산 기업에는 불리한 신호다. 반면 에어버스 계열의 유럽 방산 컨소시엄에는 기회가 열린다.

한국 입장에서도 이 흐름은 낯설지 않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등 국내 방산 기업들은 최근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유럽이 미국 의존에서 벗어나 방산 조달처를 다양화하는 흐름은 한국 방산 수출에 구조적 기회가 될 수 있다. 실제로 한국의 방산 수출액은 2022년173억 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9위 수준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리스크도 있다. 미·유럽 균열이 심화되면 NATO 체제 전반의 안정성이 흔들리고, 이는 한반도 안보에도 간접적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전략적 자원과 관심이 유럽 갈등 관리에 집중될수록,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집중도는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큰 그림: 동맹의 재정의

냉전 이후 30년 넘게 유지돼온 미국 주도의 서방 안보 질서가 흔들리고 있다. 이탈리아의 급유 거부는 그 균열의 작은 단면이지만, 방향성은 분명하다. 유럽은 더 이상 미국의 군사 전략에 자동으로 동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조금씩, 그러나 분명하게 표명하고 있다.

이 변화는 단기적으로는 혼란처럼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다극 안보 체제로의 이행을 의미할 수 있다. 문제는 그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공 지대'를 누가, 어떻게 채울 것인가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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