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세기'는 끝났나? ADBI, 중진국 함정 탈출 위한 5대 해법 제시

아시아의 고속 성장 시대는 끝났는가? 닛케이 아시아에 기고한 글에서, 아시아개발은행 연구소(ADBI)의 밤방 브로조네고로 학장이 파편화된 세계 경제 속에서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이 '중진국 함정'을 탈출하기 위한 5가지 기둥(Five pillars)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아시아의 전통적인 개발 모델을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하며, 새로운 경제적 청사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수십 년간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해온 아시아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음을 시사한다.

오래된 과제, '중진국 함정'

중진국 함정(Middle-income trap)은 개발도상국이 초기 성장을 통해 중진국 수준까지는 도달하지만, 생산성 향상과 기술 혁신에 실패해 고소득 국가로 진입하지 못하고 정체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과거 수출 주도 제조업에 의존했던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이 함정에 빠질 위험에 처해 있다는 분석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특히 미중 갈등으로 대표되는 지정학적 긴장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은 기존의 글로벌 공급망을 흔들고 있다. 브로조네고로 학장의 제안은 이러한 '파편화된 세계 경제'라는 새로운 현실 속에서 아시아가 생존하고 번영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이 시급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성장 모델을 향한 제언

기고문에서 5가지 기둥의 구체적인 내용은 상세히 설명되지 않았으나, ADBI 연구소장이 직접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크다. 이는 단순한 경제 성장을 넘어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발전을 위한 구조적 변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해당 기둥들이 기술 혁신, 인적 자본 투자, 내수 시장 강화, 녹색 전환, 그리고 거버넌스 개선과 같은 요소들을 포함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