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 주장... 중동 전면전 우려
미국-이스라엘 합동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사망설 제기. 이란은 부인하며 보복 공격. 중동 전쟁 확산 가능성과 글로벌 경제 충격 우려.
47년.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미국과 이란 갈등의 시간이다. 1979년 테헤란 미국 대사관 점령부터 시작된 이 갈등이 2026년 2월 28일, 군사적 충돌로 폭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합동 공습을 실시했으며,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란 당국은 하메네이 사망설을 즉각 부인했다.
작전명 '에픽 퓨리'의 전개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에픽 퓨리(Epic Fury)' 작전은 워싱턴 시간 오전 1시 15분에 시작됐다. 목표는 이란혁명수비대 지휘통제시설, 방공망, 미사일 및 드론 발사 기지였다. 트럼프는 8분간의 영상 성명에서 "대규모이고 지속적인" 작전을 통해 이란의 "사악한 급진 독재정권"을 막겠다고 선언했다.
이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역내 미군 시설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으로 맞받아쳤다. 다행히 미군 사상자는 없었고 시설 피해도 "최소한"이었다고 중부사령부는 발표했다.
이번 공습은 8개월 전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한 '미드나잇 해머' 작전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군사행동이다. 하지만 이번엔 이스라엘과의 합동 작전이라는 점에서 규모와 의미가 다르다.
핵 협상 결렬의 끝
트럼프는 이란이 핵 야망을 포기할 모든 기회를 거부했다고 비난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이 테러리스트 정권은 절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과 이란 간 간접 핵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져 있었다.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재건하고 유럽까지 위협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지속해왔다. 미국은 중동 지역 군사력을 증강하며 압박을 가해왔지만, 외교적 해법은 찾지 못했다.
트럼프는 이란 국민들에게도 메시지를 보냈다. "수십 년간 미국의 도움을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다"며 "지금이 정부를 장악할 때"라고 촉구했다. 이는 이란 내 반정부 시위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의회와 국제사회의 엇갈린 반응
공화당 하원의장 마이크 존슨은 이란이 "악행의 심각한 결과"에 직면했다며 트럼프 행정부를 지지했다. 반면 하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 짐 하임스는 "전략적 출구 없는 선택적 전쟁"이라고 비판했다.
한국 정부도 우려를 표명했다. 외교부는 "관련 당사국들이 긴장 완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기를 촉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중동 정세 불안이 유가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견제 vs 중동 개입의 딜레마
이번 군사행동은 미국의 전략적 딜레마를 보여준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최대 지정학적 라이벌로 규정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 집중하려 했다. 하지만 중동에서의 대규모 군사작전은 자원과 관심을 분산시킬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이란과의 전면 충돌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경우,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중동 지역 미군 증파가 필요하다면, 인도-태평양 지역 전력 배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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