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사야 위틀록 주니어 별세, '더 와이어'의 전설 71세로 떠나다

"Sheeeeee-it." 단 한 마디의 대사로 대중문화에 잊을 수 없는 족적을 남긴 배우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드라마 더 와이어(The Wire)와 빕(Veep)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던 베테랑 배우 이사야 위틀록 주니어(Isiah Whitlock Jr.)가 향년 7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사야 위틀록 주니어 별세: 명품 조연이 남긴 기록

데드라인(Deadline)에 따르면, 그의 매니저 브라이언 립먼은 위틀록이 2025년 12월 30일 뉴욕에서 짧은 투병 끝에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발표했습니다. 립먼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를 "천재적인 배우이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사람"이라며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인디애나주 출신인 그는 대학 졸업 후 샌프란시스코의 아메리칸 컨서버토리 시어터에서 연기 인생을 시작했으며, 1987년 드라마 '캐그니와 레이시'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클레이 데이비스부터 스파이크 리의 페르소나까지

그의 연기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은 HBO의 범죄 드라마 '더 와이어'였습니다. 그는 부패한 정치인 클레이 데이비스 역을 맡아 전 시즌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그의 시그니처 대사인 욕설 섞인 감탄사는 실제 삼촌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수많은 팬들이 거리에서 그를 만날 때마다 이 대사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스크린에서의 활약도 눈부셨습니다. 그는 거장 스파이크 리(Spike Lee) 감독과 오랜 인연을 맺으며 6편의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25시', '블랙클랜스맨', '다 5 블러드' 등에서 묵직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그의 유작은 2026년 개봉 예정인 픽사의 애니메이션 호퍼스(Hoppers)로, 목소리 녹음을 이미 마친 상태로 확인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