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트럼프·네타냐후가 시위 배후" 주장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최근 반정부 시위를 트럼프, 네타냐후, 유럽이 배후 조종했다고 주장하며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3천 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이란 반정부 시위의 배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있다고 이란 정부가 주장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1월 31일 국영 학생통신을 통해 "트럼프와 네타냐후, 그리고 유럽이 무고한 시민들을 거리로 내몰아 이 나라를 분열시키려 했다"고 말했다.
시위 진압과 외교적 긴장
이란 당국은 최근 몇 주간 벌어진 시위에서 3천 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대부분이 보안군이나 "폭도들"에 의해 숨진 민간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권단체들은 실제 사망자가 수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부터 이란의 시위 진압을 이유로 군사 공격을 위협해왔다. 월요일부터 중동 해역에 미 해군 타격단이 배치됐고, 트럼프는 "필요하다면" 이란을 타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아바스 아라치 이란 외무장관은 금요일 "공정하고 평등한"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협상은 위협의 그림자 아래서는 불가능하다"며 조건을 달았다. 특히 "이란의 방어 능력과 미사일은 절대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제재와 압박의 악순환
미국은 금요일 이란 내무장관과 혁명수비대 고위 간부들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했다. 재무부는 에스칸다르 모메니 내무장관이 "수천 명의 평화 시위자 사망에 책임이 있는 살인적인 법 집행 기관을 감독한다"고 비난했다.
흥미롭게도 이번 제재에는 처음으로 이란과 연결된 암호화폐 거래소도 포함됐다. 이는 이란이 제재 회피를 위해 디지털 화폐를 활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진실 공방 속 중동의 미래
양측의 주장은 정반대다. 이란은 외부 세력의 개입을 강조하며 정당성을 확보하려 하고, 미국과 서방은 이란 정부의 폭압적 진압을 비판한다. 하지만 시위 현장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누가 먼저 폭력을 사용했는지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정상적인 시위에서는 총을 들지 않는다"고 말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이는 일부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질됐음을 인정하는 동시에, 외부 개입설에 힘을 싣는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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