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이란 공격, 왜 이번엔 다를까
트럼프가 이란을 공격하면 과거와 달리 격렬한 보복이 예상되는 이유. 이란의 약화가 오히려 협상 여지를 줄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는 지금까지 외교 전문가들의 경고를 무시하고도 별다른 후폭풍 없이 넘어갔다. 2018년 예루살렘 대사관 이전, 2025년 6월 이란 핵시설 공격, 올해 1월 베네수엘라 마두로 축출까지. 매번 "대혼란이 올 것"이라던 예측은 빗나갔다.
그래서 트럼프는 이번에도 이란을 공격해도 큰 문제없을 거라 믿고 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이란이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이유
네이트 스완슨 전 국가안보회의 이란 담당 국장은 18년간 이란 문제를 다뤄온 경험을 바탕으로 경고한다. 이란의 약화가 오히려 협상 테이블에서 타협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이란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 서 있다. 대리 민병대들은 대부분 무력화됐고, 핵 프로그램은 파괴됐으며, 방공망도 구멍투성이가 됐다. 12월에는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가 마라라고에서 트럼프로부터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 이란 방어의 핵심 - 을 공격할 허가까지 받았다.
바로 이 지점이 핵심이다. 이란은 이제 이스라엘과 미국이 자신들의 마지막 방어수단마저 반복적으로 공격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렇다면 체제 붕괴를 막기 위해 더 공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다.
트럼프의 잘못된 접근법
트럼프는 이란에게 전면적인 핵 포기와 미사일 프로그램 해체라는 거대한 요구를 하면서, 구체적인 대가는 거의 제시하지 않고 있다. 지난주 제네바 협상에서 이란은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과 기술 전문가 팀을 보낸 반면, 트럼프는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단 두 명만 보냈다.
이란 협상가들은 세부사항과 단계적 양보를 선호한다. 바이든 시절 협상팀 일원이었던 스완슨은 "우라늄 재고를 어떻게 수출할지, 어떤 행정명령을 철회할지" 같은 기술적 세부사항을 논의하는 데 수없이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한다.
하지만 트럼프는 상징적인 대승리만을 원한다. 그는 "수천 년 만에 중동에 평화를 가져다준" 역사적 업적을 남기고 싶어 한다. 문제는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도 트럼프만큼 체면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이번이 다른 결정적 이유
과거 이란은 공격받아도 빠른 비확전을 추구했다. 2024년 4월과 10월, 2025년 6월이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란은 이제 미국과 이스라엘이 자신을 "종이 호랑이"로 본다는 걸 안다. 그리고 이들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 이스라엘을 위협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 - 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는 체제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일이다.
더욱이 트럼프의 동기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 상황을 더 위험하게 만든다. 그는 동시에 여러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미군의 위력 과시, 협상력 강화, 이란 시위대 보호 공약 이행, 오바마와의 차별화. 이런 복합적 동기는 과거 그의 성공적 작전들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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