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의 약속과 실종된 권리: 방글라데시 언론 자유 위기
2026년 현재 방글라데시 언론 자유 위기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640명의 언론인이 안티테러법의 표적이 된 가운데, 무함마드 유누스 과도 정부의 '법의 무기화' 논란을 분석합니다.
모두가 숨통이 트일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2024년 8월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무함마드 유누스가 수석 고문으로 취임하며 '완전한 표현의 자유'를 약속했지만, 1년여가 지난 지금 방글라데시의 언론인들은 다시 감옥으로 향하고 있다.
640명의 표적, 방글라데시 언론 자유 위기 실태
뉴델리의 싱크탱크인 인권위험분석그룹(RRAG)에 따르면, 과도 정부는 2025년 12월까지 약 640명의 언론인을 형사 기소, 금융 조사, 물리적 폭력의 표적으로 삼았다. 특히 안티테러법(Anti-Terrorism Act)은 언론의 입을 막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됐다. 이 법은 영장 없는 구금과 최대 24일의 심문, 그리고 종신형까지 허용하는 광범위한 권한을 국가에 부여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언론인 아니스 알람기르는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2025년 12월 14일 체포되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몬주룰 알람 판나 역시 헌법 토론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유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러한 조치들은 국제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ICCPR)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의 무기화와 정부의 반론
비판론자들은 이를 '법의 무기화(Weaponized Legalism)'라고 부른다. 이는 노골적인 검열 대신 법원과 법 집행 기관을 동원해 언론 활동을 범죄화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유누스 정부의 샤피쿨 알람 언론비서관은 관련 보고서를 "완전한 거짓"이라 일축했다. 그는 정부 비판으로 인해 기소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으며, 언론인들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2025년 12월: 극우 세력이 '친인도' 성향으로 간주한 데일리 스타와 프로톰 알로 신문사 공격
- 자기 검열 확산: 다카 내 다수 편집국장들이 폭도들의 공격을 우려해 보도 수위를 조절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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