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헤즈볼라 무장 해제 시한 종료: 중동의 화약고 레바논의 운명

국가의 명령은 떨어졌지만, 총구는 여전히 외부를 향하고 있다. 2025년 12월 31일, 레바논 정부가 선포한 헤즈볼라 무장 해제 2025 시한이 마침내 도래했다. 하지만 헤즈볼라는 무기 반납을 단호히 거부하며 사실상 정면충돌을 선택했다. 정부의 무장 해제 계획이 1단계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임에도 남부 국경의 긴장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헤즈볼라 무장 해제 2025 계획의 좌초 위기

레바논 내각은 지난 8월, 미국이 제안한 계획에 따라 2025년 말까지 헤즈볼라의 무기를 회수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리타니 강 이남 지역부터 시작해 전국적으로 무장을 해제하는 단계적 접근법이었으나, 헤즈볼라는 이를 '중대한 죄악'으로 규정하며 무시해 왔다. 나임 카셈 수장은 최근 연설에서 이스라엘의 침략이 계속되는 한 무기 통제 요구는 레바논의 국익이 아닌 이스라엘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내부 분열과 국제적 압박 사이의 레바논

국내적 반대 여론도 거세다. 헤즈볼라 비판론자들은 이들의 무기가 이스라엘을 억제하기는커녕 오히려 공격을 불러온다고 주장한다. 특히 국가 내에 독립된 무장 세력이 존재하는 한 정상적인 국가 건설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헤즈볼라 지지자들은 정규군이 이스라엘의 전력을 막아낼 역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저항군은 필수적이라고 맞선다. 미국

미국 측의 이러한 입장은 레바논 내부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또한 최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만남에서 레바논 사태에 대해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개입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강제적인 무장 해제 시도는 레바논 내전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이어질 위험을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