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첫 여성 총리, 폭설 속 조기 총선 승부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폭설 속에서 조기 총선을 실시하며 연립정부 강화를 노리고 있다. 1억 300만 유권자의 선택은?
1억 300만 유권자가 폭설 속에서 투표소로 향하고 있다.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 사나에가 겨울 조기 총선이라는 이례적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왜 지금, 왜 겨울에?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간 새로운 연립정부에 대한 더 강력한 정치적 정당성을 확보하려 한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일본에서 겨울 선거는 극히 드물다. 투표율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굳이 조기 총선을 실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정치적 계산에 있다. 현재 연립정부는 의회에서 안정적 다수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주요 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더 확실한 의석 확보가 필요했다. 특히 방위비 증액과 경제정책 개혁 등 논란이 될 수 있는 정책들을 밀어붙이려면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도 선거를 앞두고 다카이치 총리를 공개 지지했다. 이는 일본의 대미 관계 강화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국내 보수 세력 결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폭설이 바꿀 수 있는 판세
도쿄와 서부 연안 지역을 덮친 폭설은 예상치 못한 변수다. 일반적으로 악천후는 투표율을 떨어뜨리는데, 이는 조직력이 강한 정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자민당의 탄탄한 지역 조직망을 고려하면, 폭설이 오히려 여당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젊은 유권자들의 반응은 다르다. 일본의 젊은 세대는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다른 종류의 총리"라며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이들이 폭설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투표소에 나올지가 관건이다.
니케이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당 연합이 하원 의석의 60% 이상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투표율과 날씨 변수를 고려하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한국에 미치는 파급효과
일본의 정치적 안정성은 한일 관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다카이치 총리는 보수 성향이 강한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어, 한일 관계 개선보다는 일본의 독자적 노선 강화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방위비 증액과 관련해서는 한국도 주목해야 한다. 일본의 군사력 강화는 동북아시아 안보 균형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도 일본의 경제정책 변화에 따른 공급망 영향을 면밀히 살펴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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