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겔젠키르헨 은행 강도 사건: 1억 달러 증발시킨 크리스마스의 악몽
독일 겔젠키르헨의 슈파르카세 은행에서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최대 1억 570만 달러 상당의 금품이 도난당했습니다. 범인들은 벽을 뚫고 침입해 보관함 3,000개를 털어 달아났습니다.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독일 서부 겔젠키르헨에서 영화 같은 범죄가 발생했다. 정체불명의 강도단이 슈파르카세(Sparkasse) 은행의 콘크리트 벽을 뚫고 침입해 최대 1억 570만 달러(약 1,370억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을 범국가적 차원의 대규모 절도 사건으로 규정하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독일 겔젠키르헨 은행 강도 사건 범행 수법
범인들은 은행 옆 주차장 건물을 통해 침입한 뒤, 대형 드릴을 사용해 은행의 두꺼운 콘크리트 벽을 정교하게 뚫었다. 지하 금고실에 진입한 이들은 전체 3,250개의 개인 보관함 중 95%가 넘는 약 3,000개를 강제로 열어 현금, 황금, 보석류를 챙겼다. 경찰 대변인은 이번 범행이 영화 '오션스 일레븐'을 연상시킬 만큼 매우 전문적이고 치밀하게 실행되었다고 설명했다.
피해 규모와 도주 경로
조사 당국은 총 피해액을 최소 1,000만 유로에서 최대 9,000만 유로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보관함 하나당 평균 보험 보장액은 약 1만 유로 수준이지만, 실제 피해자들은 보장 금액을 훨씬 상회하는 가치있는 물건들을 보관해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 카메라에는 복면을 쓴 인물들이 탑승한 검은색 아우디 RS 6 차량이 월요일 새벽 현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해당 차량의 번호판은 약 200km 떨어진 하노버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박물관 및 은행 습격
이번 사건은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잇따르고 있는 고가 자산 탈취 사건 중 하나다. 지난 2025년 10월에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단 7분 만에 나폴레옹 시대 보석들이 도난당했고, 2024년 3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현금 보관소에서 3,000만 달러가 사라지는 대규모 강도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전통적인 물리적 보안 체계를 무력화하는 고도화된 범죄 수법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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