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과 불화설' 살라, 15년 만의 AFCON 우승 도전... 남아공과 격돌

클럽에서의 미래는 안갯속이지만, 국가대표팀에서의 목표는 선명하다. 소속팀 리버풀과의 불화설에 휩싸인 모하메드 살라가 이집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아프리카 정상 탈환에 나선다. 이집트는 오는 금요일,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조별리그에서 강력한 라이벌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맞붙는다.

살라를 둘러싼 잡음과 사우디의 관심

이번 대회를 앞두고 살라의 거취 문제는 가장 큰 화두였다. 리버풀의 시즌 초반 부진과 관련해 자신이 "버스 아래로 던져졌다"고 발언한 이후 논란이 커졌다.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은 구단이 이 문제에서 "벗어났다"고 선을 그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알자지라 스포츠에 따르면, 오는 1월 이적 시장에서 사우디 측의 공식 제안이 들어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호삼 하산 이집트 감독은 살라가 대회 우승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살라는 2017년과 2021년 두 차례 AFCON 결승에 올랐지만, 아직 국가대표팀 우승 트로피는 없다.

미리 보는 결승전: 16강행 티켓의 주인은?

두 팀 모두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집트는 짐바브웨를 상대로 살라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남아공 역시 앙골라를 2-1로 꺾었는데, 이는 21년 만의 AFCON 첫 경기 승리다. 이번 경기 승자는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역대 전적에서는 남아공이 5승 4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19년 대회 16강에서는 남아공이 1-0으로 승리하며 이변을 낳았다. 하지만 이집트는 대회 통산 7회 우승에 빛나는 최다 우승국으로, 2010년 이후 15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