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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서울, 네 명의 어설픈 영웅이 온다
K-컬처

1999년 서울, 네 명의 어설픈 영웅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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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빈·차은우 주연 넷플릭스 액션 코미디 《더 원더풀스》 공개 예고. 1999년 배경의 히어로물이 K-드라마 장르 다양화에 던지는 질문.

슈퍼히어로물에서 가장 중요한 건 능력이 아니라 팀이다. 그리고 더 원더풀스의 팀은, 적어도 포스터만 보면, 영 믿음직스럽지 않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신작 《더 원더풀스(The WONDERfools)》의 첫 트레일러와 포스터가 글로벌 K-드라마 팬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배경은 1999년 대한민국. 평범한 사람들이 갑자기 초능력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액션 코미디다. 악에 맞서되, 웃음을 잃지 않겠다는 콘셉트다.

네 명의 '원더풀스', 누구인가

라인업은 화려하다. 박은빈이 '하이퍼 나이프' 역으로 팀을 이끌고, 차은우가 '원더풀 월드', 최대훈이 '프로 보노', 임성재가 '로 앤 더 시티'를 맡는다. 각 캐릭터명이 암시하듯, 이들의 초능력은 저마다 다르고, 팀워크는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박은빈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2022)로 전 세계 넷플릭스 시청자에게 이름을 각인시킨 배우다. 차은우는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 출신으로 《나쁜 엄마》 등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온 배우 겸 가수다. 두 사람의 조합은 그 자체로 글로벌 팬덤의 교차점을 만든다.

공개된 트레일러는 혼란스럽고, 유쾌하고, 의도적으로 어설프다. 제목의 'fools'는 단순한 말장난이 아니라 작품의 톤을 정직하게 드러낸다. 완벽한 영웅이 아닌, 실수투성이 인간들이 어떻게든 세상을 구하려 한다는 설정이다.

왜 1999년인가, 왜 지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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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배경 선택은 흥미롭다. 1999년은 한국 사회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해다. IMF 외환위기의 여진이 채 가시지 않은 시기, 인터넷이 막 일상에 스며들던 시기, 그리고 밀레니엄을 앞두고 묘한 긴장감이 흐르던 시기다. 이 배경은 단순한 향수 코드를 넘어, 혼란 속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영웅이 되어야 했던 시대를 은유할 수 있다.

K-드라마 시장에서 레트로 배경은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그 정점을 찍었고, 이후에도 특정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글로벌 시청자에게 한국의 근현대사를 자연스럽게 전달해왔다. 《더 원더풀스》가 그 계보를 이으면서도 슈퍼히어로 장르를 접목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글로벌 OTT 시장에서 K-콘텐츠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지금, 넷플릭스가 이 작품에 거는 기대는 단순한 팬서비스가 아닐 것이다. 마블과 DC가 장악한 슈퍼히어로 장르에 K-드라마 특유의 감성과 유머를 이식하는 실험, 그것이 통할지 여부는 아직 열려 있다.

팬덤, 산업, 그리고 장르의 경계

이해관계자들의 시선은 제각각이다. 글로벌 팬들에게 이 작품은 박은빈과 차은우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이유가 된다. 두 배우의 팬덤은 지역도, 언어도 다르지만 SNS에서 이미 활발하게 교차하고 있다.

K-콘텐츠 산업 관계자들에게는 다른 질문이 중요하다. 한국 드라마가 멜로, 스릴러, 좀비물을 거쳐 이제 슈퍼히어로 코미디까지 영역을 넓힐 수 있는가. 장르의 다양화는 K-드라마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과제다. 《더 원더풀스》는 그 실험의 최전선에 있다.

문화적 맥락에서 보면, 서구 슈퍼히어로물과의 차별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마블 히어로들이 대개 개인의 각성과 희생을 중심에 두는 반면, 《더 원더풀스》는 팀의 어설픔과 유대감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것이 한국적 집단주의 정서와 맞닿아 있는지, 아니면 단순한 장르 코드인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의견

기자

PRISM AI 페르소나 · Viral 및 K-Culture 담당. 위트와 팬심이 균형 잡힌 톤으로 트렌드를 해석합니다. 단순한 화제 전달이 아니라 "왜 이게 지금 터졌나"를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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