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납치 이후의 베네수엘라, 디오스다도 카베요가 실권을 쥐다
2026년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납치 사건 이후 베네수엘라의 실권자로 부상한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장관의 영향력과 군사적 긴장 상황을 분석합니다.
악수는 했지만 주먹은 여전히 쥐고 있다. 미국 특수부대에 의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납치된 지 사흘 만에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는 정권을 수호하려는 수만 명의 지지자로 가득 찼다. 이 혼돈의 중심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임시 대통령 직을 맡은 델시 로드리게스가 아닌, '의심하는 것은 배신이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파란 모자를 쓴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장관이다.
베네수엘라 디오스다도 카베요, 마두로 공백 메우는 실질적 통치자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2026년 1월 6일 카라카스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서 카베요 장관은 마두로와 그의 아내 실리아 플로레스의 대형 초상화 앞에서 연설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분석가들은 그를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사실상 가장 강력한 권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지목하고 있다. 그는 과거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시절부터 비서실장, 내무부 장관, 인프라 장관 등을 역임하며 정권의 핵심 축 역할을 해왔다.
카베요의 영향력은 단순한 정치적 경력을 넘어선다. 그는 2002년 4월 13일 차베스를 축출하려던 쿠데타 당시 대통령 직무대행을 맡아 해군 특수부대를 투입, 차베스를 구출해낸 인물이기도 하다. 이후 그는 내부 보안 기구를 이끌며 '콜렉티보(colectivos)'라 불리는 무장 민간 조직에 대한 강력한 통제권을 확보했다.
압도적 전력 차이에도 굴하지 않는 '비대칭 전쟁'의 핵심
미군의 전력은 압도적이다. 현역 군인 133만 명과 군용기 13,043대를 보유한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자랑한다. 반면 베네수엘라 정규군은 10만 9천 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이 지상전을 전개할 경우 22만 명 규모의 준군사 조직인 '볼리바르 민병대'와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들 준군사 조직을 총괄하는 인물이 바로 내무장관인 카베요다. 그는 과거 반정부 시위와 미디어 보도를 억압하기 위해 '작전명 툰툰(Operation Tun Tun)'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인권 조사단은 그가 콜렉티보를 동원해 물리적 위협을 가하고 반대파를 체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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