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크랑몬타나 바 화재 참사 책임론과 소유주 구금
스위스 크랑몬타나 바 화재 참사로 40명이 사망한 가운데, 소유주 자크 모레티가 구금되었습니다. 5년간 소방 점검이 없었던 정황이 드러나며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애도하는 종소리가 스위스 전역에 울려 퍼지는 순간, 수사관들이 움직였다. 새해 전야 40명의 생명을 앗아간 크랑몬타나(Crans-Montana) 바 화재 사건의 소유주가 구금되면서, 슬픔에 잠겼던 공동체는 이제 분노 섞인 진실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스위스 크랑몬타나 바 화재 참사 수사 본격화
로이터와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검찰은 2026년 1월 9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했던 바 '르 콩스텔라시옹(Le Constellation)'의 공동 소유주인 프랑스 국적의 자크 모레티(Jacques Moretti)를 구금했다. 검찰은 그가 해외로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으며, 그의 아내 제시카 모레티와 함께 과실치사, 과실치상 및 과실 방화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참사 발생 9일 만에 이루어진 이번 조치는 유족들의 강력한 요구에 따른 것이다. 국가 애도의 날을 맞아 마르티니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대통령도 참석해 자국민 희생자들을 기렸다.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사고가 아닌 업무 태만에 의한 결과라고 비판하며 철저한 책임자 규명을 약속했다.
5년간 방치된 소방 점검과 예고된 비극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이번 참사가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였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조사 결과, 화재는 샴페인 병에 묶인 불꽃놀이용 스파클러가 천장에 닿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천장에 설치된 방음용 폼은 안전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가연성 소재였으며, 6년 전 촬영된 영상에서도 직원이 해당 소재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포착되었다.
지자체의 책임론도 거세다. 크랑 지역 당국은 해당 바에 대해 지난 5년 동안 의무적인 소방 안전 점검을 단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잔 로렌초 코르나도 주스위스 이탈리아 대사는 내부 온도가 1,000도 이상으로 치솟았고 비상구는 차단되어 있었다며, 이는 명백한 안전 수칙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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