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데이터 유출 보상안 실효성 논란: 규제 당국 "납득할 수준의 보상 필요"

5만 원의 보상금을 내걸었지만, 정작 피해자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인구의 약 3분의 2에 달하는 3370만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에 대해 정부 규제 당국이 실효성 있는 보상안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25년 12월 31일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송경희 위원장은 피해자들이 구제받았다고 느낄 수 있는 보상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태의 입증 책임은 기업에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쿠팡 데이터 유출 보상안 무엇이 문제인가

쿠팡이 지난 월요일 발표한 보상안은 1인당 총 5만 원 상당의 쿠폰과 할인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쿠팡 메인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5000원에 불과하며, 나머지 4만 5000원은 사치품 플랫폼 등 다른 서비스에서만 사용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법적 제도 보완과 향후 전망

청문회에서는 쿠팡을 상대로 한 집단 소송의 필요성도 제기되었습니다. 송경희 위원장은 현행 개인정보 보호법에 집단 소송 관련 조항은 있으나, 금전적 손해 배상에 대해서는 명확히 다루지 않고 있어 법적 근거를 더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