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TIS "REDRED", 4관왕·트리플크라운의 무게
CORTIS가 M카운트다운에서 BABYMONSTER를 누르고 "REDRED"로 4관왕·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이 수치가 의미하는 것은 단순한 팬덤 동원력 이상이다.
음악방송 트리플크라운은 숫자가 아니라 구조적 지속력의 증거다.
5월 14일 방영된 MnetM카운트다운에서 CORTIS는 "REDRED"로 10,160점을 획득하며 BABYMONSTER의 "CHOOM"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REDRED"는 이 프로그램에서만 세 번째 1위를 기록했고, 음악방송 전체 통산 4관왕을 완성했다. 트리플크라운은 동일 음악방송에서 같은 곡으로 3회 연속 또는 누적 3회 1위를 달성하는 것을 의미하며, K팝 팬덤 문화에서 해당 곡의 '롱런 파워'를 가늠하는 비공식 기준으로 통용된다.
10,160점이 말해주는 것
M카운트다운의 점수 산정 방식은 음원 스트리밍, 음반 판매, 방송 점수, 팬덤 투표(글로벌 팬 투표 포함), SNS 지수 등 복수의 지표를 합산한다. 10,160점이라는 수치 자체보다 주목할 것은 BABYMONSTER라는 경쟁 구도다. YG엔터테인먼트 산하의 BABYMONSTER는 2024년 데뷔 이후 국내외 차트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운 그룹으로, 이들과의 경합에서 승리했다는 것은 단순한 팬덤 규모 싸움이 아니라 음원·음반 지표가 고르게 뒷받침됐음을 시사한다.
같은 날 방송에는 aespa와 NMIXX도 무대를 올렸다. 두 그룹 모두 각자의 컴백 또는 활동 주기상 중요한 시점에 있는 팀들이다. aespa는 SM엔터테인먼트의 세계관 확장 전략을 가장 전면에서 구현하는 그룹이고, NMIXX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장르 혼합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이 세 팀이 같은 방송에 집결한 5월 중순은, 상반기 컴백 시즌이 절정에 달하는 시점과 정확히 겹친다.
트리플크라운이 희귀해진 이유
2020년대 중반 K팝 시장에서 트리플크라운은 과거보다 달성하기 어려워졌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경쟁 그룹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매주 새로운 그룹이 컴백하거나 데뷔하면서 음악방송 1위 후보군의 교체 주기가 짧아졌다. 둘째, 스트리밍 플랫폼의 분산이다. 멜론, 지니, 플로, 스포티파이, 애플뮤직에 걸친 음원 지표가 분산되면서, 특정 곡이 복수의 플랫폼에서 동시에 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이 구조적으로 더 어려워졌다.
이런 환경에서 "REDRED"가 4관왕을 달성했다는 것은, CORTIS의 팬덤이 투표 동원에 그치지 않고 스트리밍·음반 구매 지표를 함께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이는 K팝 산업에서 '팬덤 퀄리티'라고 부르는 지표, 즉 팬 1인당 소비 밀도가 높다는 신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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