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장률 목표 4.5%-5%로 하향, 10년 만에 최저치
중국이 2026년 GDP 성장률 목표를 4.5%-5%로 대폭 낮췄다. 내수 부진과 불안정한 무역 환경이 배경. 한국 기업들에 미칠 파급효과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리창 총리가 경제 목표를 발표하는 순간, 참석자들의 표정이 미묘하게 굳었다. 4.5%-5%. 중국이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다.
10년 만의 최저치, 무엇을 의미하나
중국 정부가 2026년 GDP 성장률 목표를 4.5%-5%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가장 낮은 수치다. 리창 총리는 "어려움과 도전을 인정한다"며 2035년 경제 목표 달성을 위한 현실적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목표 하향을 '분수령'으로 평가한다. 그동안 중국은 연간 6% 이상의 고성장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내수 부진과 불안정한 무역 환경이 발목을 잡고 있다.
한국 기업들, 대응 전략 점검 시급
중국 경제 둔화는 한국에 직격탄이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전체 교역액의 23%를 차지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기업부터 현대자동차, LG화학까지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다.
특히 반도체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중국 내 스마트폰과 전자제품 수요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중국 성장률 1%포인트 하락 시 우리 매출도 3-5% 타격을 받는다"고 토로했다.
승자와 패자가 갈린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피해를 보는 건 아니다. 중국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높아, 건설·소재 분야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포스코, 현대건설 등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반면 소비재 기업들은 고전이 예상된다. 중국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면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같은 K-뷰티 브랜드도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
글로벌 경제에 던지는 메시지
중국의 성장률 목표 하향은 단순한 숫자 조정이 아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이 "이제 고성장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성장률 1%포인트 하락 시 글로벌 GDP가 0.3%포인트 줄어든다고 분석한다. 미국, 유럽도 중국발 성장 둔화 여파를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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