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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건국일, 두 개의 시위가 말하는 것
정치AI 분석

호주 건국일, 두 개의 시위가 말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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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건국일에 동시에 벌어진 '침입의 날' 시위와 반이민 시위. 다문화 사회 호주가 직면한 정체성의 갈등을 들여다본다.

1월 26일, 호주 전역에서 두 종류의 시위가 동시에 벌어졌다. 한쪽에서는 원주민들이 '침입의 날'을 외치며 식민지배의 아픔을 호소했고, 다른 한쪽에서는 반이민 시위대가 호주 국기를 들고 행진했다. 같은 날, 정반대 메시지를 담은 두 시위가 한 나라에서 펼쳐진 것이다.

1788년 1월 26일이 남긴 상처

호주 건국일은 238년 전 영국이 뉴사우스웨일스를 죄수 유배지로 설립한 날을 기념한다. 하지만 전체 인구의 4%를 차지하는 원주민들에게 이날은 '침입의 날(Invasion Day)'이다. 유럽 정착민들이 그들의 문화를 파괴하기 시작한 날이기 때문이다.

시드니 하이드파크에서 열린 '침입의 날' 집회에서 원주민 여성 그웬다 스탠리는 "이민자들이 없었다면 호주는 망했을 것"이라며 극우 정치인 폴린 핸슨을 비판했다. "오늘만 우리와 함께하지 말고, 매일 함께해 달라"는 그의 말에는 간절함이 묻어났다.

집회 참가자들은 토지 반환, 경찰 구금 중 원주민 사망 문제, 그리고 우파 정치 세력의 부상에 맞서 단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매년 이 날이 되면 시위대는 정부에 호주 건국일 기념을 중단하거나 날짜를 바꿀 것을 요구해왔다.

반이민 정서의 또 다른 목소리

같은 시간, 수백 명의 시위대가 호주 국기를 들고 반이민 시위를 벌였다. 마치 포 오스트레일리아(March for Australia)가 주최한 이 시위는 네오나치 단체와의 연관성으로 비판받고 있는 단체다.

호주는 현재 전체 인구의 절반이 해외 출생자이거나 해외 출생 부모를 둔 이민자 사회다. 최근 몇 년간 기록적인 이민 증가로 생활비 급등과 주택 부족 문제가 심화되면서, 일부 유권자들 사이에서 반이민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흥미롭게도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일요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역대 최다 호주인들이 건국일을 현재 날짜에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나타났다. 원주민들의 지속적인 항의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호주인들은 전통적인 건국일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인 셈이다.

앨버니지의 통합 메시지 vs 정치적 현실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시민권 수여식에서 "분열이 아닌 통합"을 강조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의 바람과 달랐다. 거리에서는 서로 다른 호주의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이 마주 서 있었다.

한쪽에서는 역사적 불의에 대한 인정과 화해를 요구했고, 다른 쪽에서는 급격한 사회 변화에 대한 불안을 표출했다. 두 시위 모두 '진짜 호주'가 무엇인지에 대한 나름의 답을 제시하고 있었다.

정치권에서는 우파 야당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폴린 핸슨원네이션당이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호주 사회의 갈등이 단순히 거리의 시위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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