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 병원까지 폭격당한 미-이스라엘, 이란 전쟁 4일째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최고지도자 암살 후 테헤란 등 131개 도시를 폭격, 787명 사망. 병원과 학교까지 타격받으며 민간인 피해 확산.
787명이 죽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암살한 지 나흘째, 테헤란의 간디병원까지 폭격을 받았다. 900만 명이 사는 이란의 수도는 텅 빈 거리만 남겨둔 채 전쟁터가 되어버렸다.
병원도 학교도 안전지대는 없다
이란 적신월사는 3일 미-이스라엘 연합군이 이란 내 최소 131개 도시를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테헤란 북부의 간디병원은 1일 인근 공습으로 큰 피해를 입었고, 환자들은 다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모타하리병원도 손상을 입었다.
더 충격적인 것은 민간시설에 대한 무차별 공격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국영방송 IRIB 본부를 "이스라엘 파괴와 핵무기 사용을 선동했다"며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토요일에는 남부 미나브시의 한 학교가 공격받아 165명의 여학생과 교직원이 목숨을 잃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에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병원, 학교, 적신월 시설, 문화재까지 가리지 않고 주거지역을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보복의 연쇄, 끝은 어디인가
이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화요일에도 이스라엘과 미군 자산이 있는 걸프 지역 곳곳에서 보복 공격을 이어갔다. 테헤란 시내 닐루파르 광장 주변 건물들은 폐허가 됐고, 카라지와 이스파한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
하지만 이 전쟁의 진짜 의미는 숫자 너머에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균형이 완전히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암살은 단순한 군사작전이 아니라, 지역 전체의 권력구조를 뒤흔드는 사건이었다.
국제사회의 딜레마
이란 적신월사 회장 피르 호세인 콜리반드는 제네바협약에 명시된 감시와 지원 체계를 발동하고, 교육·의료시설 공격을 규탄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반응은 복잡하다.
미국의 동맹국들은 이란의 핵개발과 지역 내 영향력 확산을 우려해왔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 공격을 서방의 일방적 군사행동으로 규정하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중간국가들은 에너지 공급망 차단과 글로벌 경제 충격을 걱정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인도적 위기를 우려하면서도, 이란의 핵무기 개발 가능성에 대한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아랍권 국가들 역시 이란의 영향력 약화를 반기면서도, 지역 전체가 불안정해지는 것은 원하지 않는 복잡한 심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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