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기가 차학연을 BL 소설 속에 써버렸다
쿠팡플레이 신작 '로맨스의 절댓값', 김향기와 차학연 주연의 BL 웹소설 원작 드라마. K-드라마와 BL 장르의 교차점에서 스트리밍 플랫폼 경쟁이 새 국면을 맞는다.
자기가 쓴 BL 소설의 독자가 자기 자신뿐이라면, 그건 작가인가 아니면 그냥 팬인가.
쿠팡플레이의 신작 《로맨스의 절댓값》이 새 티저를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예열하기 시작했다. 김향기가 연기하는 주인공 여의주는 BL 웹소설을 쓰는 젊은 작가다. 문제는 그 소설의 유일한 독자가 본인이라는 것. 그런데 어느 날, 학교에 꽃미남 교사 넷이 동시에 부임하면서 이야기가 달라진다. 현실이 소설 속으로 걸어 들어온 것이다. 차학연(VIXX 엔)이 그 중 한 명으로 등장하며, 의주의 상상과 현실 사이 어딘가에 자리를 잡는다.
왜 지금, 왜 BL인가
국내 드라마 시장에서 BL(Boys' Love) 장르는 오랫동안 '서브컬처'라는 이름 아래 주류 밖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몇 년 사이 흐름이 바뀌었다. 태국발 BL 드라마들이 전 세계 스트리밍에서 유의미한 시청 수치를 기록하고, 국내에서도 《시맨틱 에러》, 《나쁜 엄마》 같은 작품들이 틈새 장르를 넘어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쿠팡플레이가 이 시점에 BL 코드를 품은 드라마를 선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와의 스트리밍 경쟁에서 쿠팡플레이는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를 핵심 무기로 삼아왔다. 마니아층의 충성도가 높고, 소셜미디어에서 자발적으로 확산되는 BL 장르는 플랫폼 입장에서 매력적인 선택지다. 제작비 대비 화제성이 높고, 글로벌 팬덤을 겨냥한 수출 가능성도 있다.
김향기와 차학연, 이 조합이 말하는 것
캐스팅 자체가 하나의 메시지다. 김향기는 아역 출신으로 《소원》, 《증인》 등에서 묵직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다. 그가 이번에 선택한 것은 코믹하고 설레는 로맨틱 코미디 — 그것도 BL 소설을 쓰는 작가 역할이다. 배우가 장르의 경계를 스스로 넓히는 선택이다.
차학연은 아이돌 그룹 VIXX의 멤버이자 뮤지컬 배우로 활동해온 인물이다. 팬덤 기반이 탄탄하고, 무대 경험에서 쌓인 존재감이 스크린에서 어떻게 발현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두 사람의 팬층이 겹치지 않는다는 점도 흥미롭다 — 서로 다른 팬덤이 한 작품으로 모이는 구조는 화제성 측면에서 플랫폼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메타픽션의 재미, 그리고 그 이면
《로맨스의 절댓값》의 설정은 단순한 로코가 아니다. '소설 속 인물이 현실에 나타난다'는 구조는 일종의 메타픽션이다.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통제한다고 믿지만, 현실의 인물들은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이 긴장감이 드라마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흥미로운 질문이 생긴다. BL 장르를 즐기는 여성 시청자들이 오랫동안 '작가'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소비해왔다면, 이 드라마는 그 경험 자체를 화면 안으로 끌어들인 셈이다. 팬이 창작자가 되고, 창작물이 현실이 되는 이야기 — 시청자가 주인공에게 자신을 투영하기 쉬운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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