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만의 두 번째 참사, 호주 본다이의 '안전 신화'는 무너졌나
불과 18개월 만에 두 번의 대규모 살상 사건을 겪은 호주 본다이. 공동체의 충격과 슬픔이 어떻게 사회적 분열과 정치적 분노로 번지고 있는지 심층 분석합니다.
두 번의 비극, 하나의 공동체
지난 12월 14일, 호주 시드니 본다이 교외에 헬리콥터 소리와 사이렌이 울려 퍼지고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거리를 내달렸다. 영국 출신 주민 메리 씨는 끔찍한 데자뷔를 느꼈다. 그는 "뭔가 심각하게 잘못됐다는 걸 직감했다. 또다시"라고 BBC에 전했다. 메리 씨는 지난 2024년 4월, 정신질환을 앓던 남성이 6명을 흉기로 살해한 웨스트필드 본다이 정션 쇼핑센터에 있었다. 불과 18개월 만에 같은 공동체에서 또다시 대규모 살상극이 벌어진 것이다.
경찰이 테러로 규정한 이번 사건은 유대교 명절 하누카의 시작을 알리는 '바닷가 하누카(Chanukah by the Sea)' 행사에서 발생했다. 두 명의 총격범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10세 소녀를 포함한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구급대원은 공교롭게도 18개월 전 쇼핑센터 참사 현장에도 가장 먼저 출동했던 인물이었다. 라이언 파크 뉴사우스웨일스(NSW) 보건부 장관은 "그들은 전쟁터에서나 볼 법한 광경을 목격했다"며 "그런 이미지는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슬픔을 넘어 공포와 분노로
본다이는 호주의 가장 유명한 해변이자 활기찬 공동체의 상징이다. 윌 네메시 시장은 "이곳에선 모두가 서로를 안다. 이는 곧 12월 14일 비극의 영향을 받은 사람을 모두가 알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희생자 중에는 '본다이 랍비'로 알려진 일라이 슈랭어 랍비도 포함되어 있었다.
특히 수십 년간 박해를 피해 이곳에 정착한 유대인 공동체에게 본다이는 안식처였다. 89세의 홀로코스트 생존자 알렉스 클레이트만 씨 역시 희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그의 삶은 반유대주의 폭력으로 시작해 같은 폭력으로 끝나고 말았다.
지역 임상 심리학자인 잭 세이들러 박사는 "몇 년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여기서 수영했다. 하지만 이번 주엔 물에 들어갈 수 없었다. 신성모독처럼 느껴졌다"고 토로했다. 그는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할머니에게 "호주에서는, 여기서는 안전하다"고 안심시키려 했지만 "이제 내가 바보가 된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사회적 균열과 정치적 논란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슬픔과 충격은 점차 분노와 긴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많은 이들은 정부가 반유대주의 확산을 막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한다.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공개석상에서 야유를 받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정부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결정과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이번 테러의 배경으로 지목한다.
이에 NSW 주정부는 '증오성' 구호를 규제하는 법안을 추가로 도입하고 경찰의 시위 조사 권한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연방 정부도 유사한 조치를 약속했다.
"우리는 여러 진실을 동시에 받아들여야 합니다. 호주 내 특정 집단에 깊은 반유대적 수사가 존재한다고 느끼며 두려워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이 나라의 사람들, 특히 무슬림 호주인들이 가자 지구 사태에 대해 우려할 권리가 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반면, 비극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구 연방 의원인 알레그라 스펜더는 이번 공격이 반이민 정서를 부추기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이들러 박사 역시 "호주는 스스로를 역사의 휴양지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종류의 증오가 여기서 자라지 않고 수입된다고 믿는다"며 호주 사회 내에 잠재된 편견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본다이의 꽃다발은 정리되었지만, 두 번의 참사가 남긴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호주 사회는 이제 안전에 대한 믿음뿐만 아니라, 공동체를 위협하는 깊은 분열과 어려운 질문에 직면해 있다. 유대인 공동체는 또 다른 공격을, 무슬림 공동체는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다.
본 콘텐츠는 AI가 원문 기사를 기반으로 요약 및 분석한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원문 확인을 권장합니다.
관련 기사
2026년 1월 3일 나이지리아 니제르주에서 무장 괴한들의 습격으로 최소 30명이 사망했습니다. 학교 재개방 하루 만에 발생한 이번 사건의 전말과 심각한 치안 위기를 분석합니다.
시리아 홈스의 알라위파 밀집 지역 모스크에서 폭발이 발생해 최소 8명이 사망했습니다. 아사드 정권 붕괴 1년 만에 다시 격화되는 종파 갈등의 이면을 분석합니다.
2025년 12월 26일, 이스라엘 북부에서 팔레스타인 남성의 연쇄 테러로 2명이 사망했습니다. IDF는 서안지구 카바티야 지역에 즉각적인 군사 작전을 예고했습니다.
2025년 12월 26일 시리아 홈스의 알라위파 모스크에서 폭발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사망했습니다. ISIL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이번 공격은 시리아의 불안한 안보와 종파 갈등 가능성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