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자녀 스마트폰 사용 습관 가이드: 디지털 중독에서 아이를 구하는 법

부모의 스마트폰 사용 때문에 대화를 포기하는 아이들이 52%에 달한다. 걸스카우트가 5~13세 어린이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자녀에게 스크린을 내려놓으라고 명령하기 전, 부모의 습관부터 돌아봐야 한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2026년 새해를 맞아 전문가들은 일방적인 규제가 아닌 관계 회복을 위한 '스크린 타임 리셋'을 제안한다.

2026년 자녀 스마트폰 사용 습관 가이드: 잔소리 대신 대화로

성공적인 리셋을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잔소리를 멈추는 것이다. '디지털 세대'의 공동 저자인 캐서린 프라이스는 일방적인 훈계 대신 온 가족이 스크린 타임이 각자의 기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대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부모는 자신의 기기에 기록된 스크린 타임 리포트를 객관적인 데이터로 활용해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 지도 앱 사용과 틱톡 시청을 구분하여 실제 중독적인 사용 시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명확한 규칙 설정이다. 심리학자 진 트웬지 박사는 16세 미만 소셜 미디어 금지, 식사 시간 기기 사용 금지 등 가구 내 모든 자녀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기준을 세울 것을 권장한다. 예외 상황(비행기 탑승 등)에 대해서는 미리 투명하게 소통하여 혼란을 방지해야 하며, Bark나 Aura 같은 타사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유해 콘텐츠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

지루함을 견디는 힘과 현실 세계의 자유

스크린 타임을 줄이면 아이들은 필연적으로 지루함과 사회적 소외감을 느낀다. 이때 부모의 '코칭'이 결정적이다. 걸스카우트의 세라 키팅 부회장은 아이들이 지루함을 느끼는 것을 부모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대신 블록 놀이, 그리기, 뜨개질과 같이 손을 사용하는 오프라인 활동을 대안으로 제시해야 한다. 실제 조사 결과 소녀들의 46%가 즐겁지 않음에도 온라인에 있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낀다고 답했다. 부모는 이러한 압박에서 아이들이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들은 '금지'가 아닌 '자유'에 집중하라고 강조한다. 스크린에서 눈을 뗀 시간에 동네 가게에 혼자 다녀오거나 공원에서 친구들과 노는 등 현실 세계에서의 독립성을 키워주라는 것이다. 스크린 타임 조절의 본질은 아이들을 단순히 오프라인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진짜 '삶'으로 다시 데려오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