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진료실 실수담 49선: 의사도 독자도 얼굴 붉힌 민망한 순간들

병원에 가는 건 보통 긴장되거나 귀찮은 일이다. 하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굴욕의 현장'이 되기도 한다. 최근 레딧(Reddit) 이용자들 사이에서 의사 앞에서 겪었던 가장 당혹스러운 순간들이 공유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시 사항을 오해하거나, 예상치 못한 신체 반응으로 인해 의사마저 당황하게 만든 웃픈 사연들을 정리했다.

의사도 당황한 레전드 진료실 실수담 모음

한 환자는 2개월 전 심장 통증으로 입원했을 때의 경험을 공유했다. 심박수를 낮추는 약을 처방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담당 의사가 훈남이었던 탓에 그가 방에 들어올 때마다 심박수가 급상승해 결국 의사가 방에서 쫓겨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또한 고양이를 처음 키우는 초보 집사는 수의사가 "집에서 술(drinking)하시나요?"라고 묻자 "사회생활할 때만 조금요"라고 답했다가, 고양이가 물을 잘 마시는지 묻는 질문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다.

의료적 상황에서의 오해는 더욱 민망한 결과를 낳는다.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위해 배를 까고 누운 환자나, 전신 스캔을 하라는 말에 속옷까지 전부 벗어버린 환자들의 이야기는 흔한 실수처럼 보이지만 당사자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특히 15분 동안 정전된 비뇨기과 진료실에서 의사가 나간 줄 모르고 바지를 내린 채 대기하다 지나가던 간호사와 눈이 마주친 사연은 압권이다.

신체적 반응이 만든 통제 불능의 순간들

때로는 몸이 머리보다 앞서 나간다. 14세 소년은 탈장 검사 중 의사가 환부를 만지자마자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려 엄격한 의사로부터 "이건 웃긴 일이 아니다!"라는 호통을 들었다. 출산 중에 의사 위로 변을 보거나, 주사를 맞던 중 너무 긴장한 나머지 바닥에 구토를 하는 등 인간미 넘치는(하지만 당사자는 숨고 싶은) 순간들이 끊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