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 루돌프의 고백, 2007년 버락 오바마 SNL 미방영 스케치에 남긴 의문의 한마디

대통령은 웃었지만 코미디언은 당황했다. 마야 루돌프(Maya Rudolph)가 18년 만에 봉인된 SNL 스케치의 전말을 공개하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EW)에 따르면, 루돌프는 최근 에이미 포엘러의 팟캐스트 'Good Hang'에 출연해 2007년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버락 오바마(Barack Obama)를 연기하려다 포기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오바마는 대선 출마를 막 선언한 '신예' 정치인이었고, SNL 시즌 33의 4회 에피소드 오프닝에서 루돌프가 오바마 가면을 벗으며 정체를 드러내는 반전 스케치가 준비되어 있었다.

마야 루돌프 버락 오바마 SNL 출연 무산의 결정적 이유

루돌프는 리허설 현장에서 오바마가 자신에게 던진 짧은 한마디가 스케치를 중단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회상했다. 브룩스 브라더스 수트를 차려입고 오바마로 분장한 루돌프를 본 오바마는 "나는 쓰리 버튼 정장을 입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루돌프는 "그 말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여전히 모르겠다"라며, 오바마 특유의 '매끄러운(smooth)' 이미지를 포착하지 못했다는 판단에 결국 해당 스케치를 본방송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결국 이 스케치는 수정되어 방송되었고, 이는 제이슨 서데이키스가 조 바이든을 처음으로 연기하는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록되었다. 루돌프는 비록 오바마 연기에는 실패했지만, 이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연기로 찬사를 받으며 SNL의 전설로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