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캄보디아 국경서 교전 재개... 아세안 긴급 외교 '시험대'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에서 다시 교전이 발생하며, 아세안 외교 회의가 열리는 와중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양측의 피해와 국제 사회의 대응을 심층 분석합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외교장관들이 치명적인 국경 분쟁 해결을 위해 말레이시아에 모인 가운데, 22일 새벽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을 따라 새로운 교전이 발생하며 외교적 노력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이번 충돌은 지난 7월 말레이시아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재했던 휴전 합의를 되살리려는 아세안의 노력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분쟁이 재개된 12월 8일 이후 양측에서 최소 40명이 사망했으며, 약 100만 명에 가까운 주민이 피난길에 올랐다.
타임라인: 고조되는 긴장
- 7월: 말레이시아와 미국의 중재로 휴전 합의.
- 12월 8일: 분쟁 재개.
- 12월 22일: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중 대규모 교전 발생.
캄보디아 국영 통신(AKP)에 따르면, 캄보디아 국방부는 22일 태국이 F-16 전투기를 동원해 반테아이메안체이주에 4발의 폭탄을 투하했으며, 프레이찬 마을 일대에 '유독가스'를 발사했다고 비난했다.
캄보디아 국방부는 "캄보디아군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침략자들에 맞서 용감하고 확고하게 방어하며 캄보디아 영토 보전의 의무를 경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에는 어린이들을 포함한 민간인들이 폭격을 피해 대피하는 모습이 담겼으며, 일부 어린이들은 울음을 터뜨렸다. 한편 태국의 모닝뉴스 TV 3는 22일 오전 사깨오주에서 '교전'이 있었으며, 캄보디아군이 '중화기'를 발사해 콕숭 지역의 가옥이 파손되고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태국 정부는 아직 이번 교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인명 피해와 피난민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실은 21일 저녁 기준으로 자국 측 피난민이 약 52만 5천 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태국 당국 역시 자국 영토에서 40만 명이 대피했다고 보고했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21일 기자들에게 "태국은 결코 침략자로 행동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캄보디아군이 "이전에 침범했던 거의 모든 지역"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배경: 국제 사회의 중재 노력
이번 아세안 회의는 분쟁 재개 이후 양국 대표단이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다. 미국 국무부는 21일 양측에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중화기를 철수하며, 쿠알라룸푸르 평화 협정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과 중국 역시 별도의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없는 상태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 회의에서 양국 대표단은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번 회의가 양국이 공개적으로 협상하고 공정하고 지속적인 해결책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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