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모든 것의 거래소' 야심…예측시장 스타트업 전격 인수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가 예측시장 전문 스타트업 '더 클리어링 컴퍼니(The Clearing Company)'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인수는 가상자산, 주식, 파생상품을 넘어 실제 사건의 결과를 거래하는 예측시장까지 아우르는 '모든 것의 거래소(Everything Exchange)'로 거듭나려는 코인베이스의 야심찬 계획의 일환이다.

인수 금액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인수 절차는 내년 1월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더 클리어링 컴퍼니는 업계 선두주자인 칼시(Kalshi)와 폴리마켓(Polymarket) 등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베테랑들이 주축이 된 팀으로, 이벤트 기반 거래 시스템 구축 및 확장에 특화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이번 인수는 코인베이스가 예측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나온 발 빠른 행보다. 듄 애널리틱스 데이터에 따르면, 예측시장의 주간 명목 거래량은 이미 <mark>40억 달러(약 5조 5천억 원)</mark>를 넘어설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코인베이스는 지난주 칼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실제 사건의 결과를 예측하고 거래하는 서비스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더 클리어링 컴퍼니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으로, 지난 8월 유니언 스퀘어 벤처스가 주도하고 코인베이스 벤처스가 참여한 시드 라운드에서 <mark>1,500만 달러(약 200억 원)</mark>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또한 지난달에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청산소 운영 라이선스를 신청하며 제도권 진입을 준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