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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트럼프 행정부 비판 보도 방송 직전 취소…'정치적 검열' 내부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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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트럼프 행정부 비판 보도 방송 직전 취소…'정치적 검열' 내부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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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다룬 '60분' 보도를 방송 직전 취소해 내부에서 '정치적 검열'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배경과 언론 독립성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다.

미국 CBS 방송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다룬 탐사보도 프로그램 '60분'의 한 코너를 방송 직전 돌연 취소해 거센 내부 반발에 직면했다. 베테랑 기자는 이번 결정이 편집권의 문제가 아닌 '정치적 결정'이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언론계에서는 기업의 이해관계가 저널리즘의 독립성을 침해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CBS는 일요일 저녁 방송 예정이던 엘살바도르의 악명 높은 'CECOT' 교도소 관련 보도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방영을 보류했다. 해당 보도는 트럼프 행정부가 인권 침해 논란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들을 이 교도소로 추방한 실태를 다뤘다. 방송에는 CECOT에서 풀려난 남성들이 직접 겪은 참혹한 실상을 증언하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었다.

2025년 7월
합의 직후
2025년 10월
2025년 12월 21일

이번 결정을 주도한 인물은 지난 10월 새로 임명된 바리 와이스 편집장이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최고위급 관료나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고문 등의 인터뷰가 추가되어야 한다며 방송 보류를 지시했다.

모든 기사가 최상의 상태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임무다. 충분한 맥락이 부족하거나 중요한 목소리가 빠지는 등 어떤 이유로든 준비되지 않은 기사를 보류하는 것은 모든 뉴스룸에서 매일 일어나는 일이다. 이 중요한 보도가 준비되는 대로 방송하기를 고대한다.

하지만 해당 보도를 취재한 베테랑 기자인 샤린 알폰시는 와이스 편집장의 결정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동료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취재팀이 이미 백악관, 국토안보부, 국무부에 논평을 요청했으며, 정부가 답변을 거부한 것 자체가 하나의 '입장 표명'이라고 지적했다. 이 이메일은 NYT 기자를 통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며 파장을 일으켰다.

이는 편집상의 결정이 아니라 정치적 결정이다. 정부의 침묵은 성명이지, 거부권이 아니다. 그들의 인터뷰 거부는 보도를 무산시키기 위해 고안된 전술적 움직임이다. 만약 행정부의 참여 거부가 기사를 폐기할 타당한 이유가 된다면, 우리는 사실상 그들에게 불편한 보도를 막을 수 있는 '킬 스위치'를 넘겨주는 셈이다.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CBS의 모회사인 파라마운트의 비즈니스적 이해관계가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라마운트의 오너인 데이비드 엘리슨은 현재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를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서는 규제 당국인 트럼프 행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공교롭게도 CBS는 올해 7월 트럼프와의 소송에서 1,600만 달러에 합의했고, 그 직후 행정부는 파라마운트의 CBS 인수를 승인한 바 있다.

이번 CBS 사태는 단순한 뉴스룸 내부의 갈등을 넘어선다. 이는 거대 미디어 기업의 비즈니스적 이해관계가 정치권력과 결부될 때 저널리즘의 독립성이 어떻게 위협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알폰시 기자가 언급한 '정부의 킬 스위치'는 비판 보도를 막으려는 권력의 의도적 무대응 전략이 편집의 자유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심각한 경고다. 시청자의 신뢰를 자산으로 하는 레거시 미디어가 정치적·경제적 압력 앞에서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에 따라 저널리즘의 미래가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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