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다이 비치 테러, '테니스공 폭탄'과 IS 영상... 수개월간의 치밀한 계획 드러나
본다이 비치 테러 사건의 새로운 법원 문서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테니스공 폭탄'을 사용했으며 IS에 영감을 받은 이념에 따라 수개월간 공격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 가해자들이 '테니스공 폭탄'을 포함한 사제폭탄을 사용했으며, 이슬람 국가(IS) 깃발 앞에서 범행 동기를 담은 영상을 촬영하는 등 수개월에 걸쳐 공격을 치밀하게 계획했다는 정황이 새롭게 공개된 법원 문서를 통해 드러났다.
12월 14일 유대인 명절인 하누카 축제를 겨냥한 공격으로 15건의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나비드 아크람(24)은 경찰에 의해 총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다 지난 월요일 교도소로 이감되었다. 공범으로 지목된 그의 아버지 사지드 아크람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경찰이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0월 IS 깃발 앞에 앉아 범행 동기를 설명하는 영상 선언문을 녹화했다. 경찰은 이들이 "폭력적 극단주의 이념"에 동기를 부여받았다고 주장했다.
정보 공개 배경: 당초 법원은 생존자 신원 보호를 위해 관련 정보에 대한 임시 공개 금지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언론사들의 요청에 따라 지난 월요일(22일) 이 명령이 철회되면서, 생존자 대부분의 신원은 비공개 처리된 채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이 대중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경찰은 아크람 부자가 "수개월에 걸쳐 이번 테러 공격을 치밀하게 계획했다"고 밝혔다. 나비드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여러 영상은 이들의 준비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타임라인: 테러로 이어진 길
경찰이 제시한 증거에 따르면 이들의 범행 준비는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
- 10월: 뉴사우스웨일스 외곽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샷건을 발사하며 전술적으로 움직이는 총기 훈련 영상을 촬영했다. 또한, IS 깃발 앞에서 본다이 비치 공격의 동기를 설명하고 "시오니스트들의 행위"를 비난하는 영상을 녹화했다. 이 영상에서 나비드는 꾸란의 한 구절을 아랍어로 암송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 12월 12일: 공격 이틀 전, 본다이 비치로 차를 몰고 가 범행 장소인 인도교를 따라 걸으며 사전 답사를 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었다.
- 12월 14일 (공격 당일): 공격 몇 시간 전, 시드니 캠시 지역의 임대 숙소에서 "담요에 싸인 길고 부피가 큰 물건들"을 들고 나오는 모습이 촬영되었다. 경찰은 이 물건들이 3정의 총기, '테니스공 폭탄'을 포함한 사제 폭발 장치, 그리고 2개의 IS 깃발이라고 특정했다. 이들은 본다이로 이동해 주차한 뒤 차량 앞뒤 창문 안쪽에 IS 깃발을 부착하고 무기를 꺼내 공격을 시작했다.
문서에 따르면 이들은 인도교로 접근하면서 3개의 사제 파이프 폭탄과 '테니스공 폭탄' 1개를 투척했으나, 폭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경찰은 이 폭탄들이 "실제 터질 수 있는" 상태였다고 평가했다. 앞서 경찰은 이들의 차량에서 다섯 번째 폭발 장치가 발견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Related Articles
South Korea's DAPA has decided on a selective bidding process for its ₩7 trillion ($5B) next-gen destroyer project, aiming to end a stalemate caused by a legal feud between Hanwha Ocean and HD Hyundai.
China's state media is highlighting the sentencing of two men for drug-related money laundering, a case that originated from a U.S. intelligence tip-off, signaling rare cooperation amid broader tensions.
At the Turning Point conference, Vice President J.D. Vance defined patriotism as the only boundary for the conservative movement, sparking a debate on its future and inclusivity.
In a historic first for Switzerland, a court has agreed to hear a climate change case brought by Indonesian islanders against cement giant Holcim, setting a major precedent for corporate accountabil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