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후: 본 템플 리뷰, 좀비 장르의 규칙을 다시 쓰다
2026년 기대작 '28년 후: 본 템플' 리뷰. 니아 다코스타 감독이 재해석한 좀비 장르의 새로운 지평과 잭 오코넬, 랄프 파인즈의 열연을 분석합니다.
좀비가 춤을 추고 노래하는 세상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대니 보일과 알렉스 가랜드가 정립한 좀비 영화의 문법이 니아 다코스타 감독의 손에서 완전히 해체되었다. 2026년 1월 16일 개봉을 앞둔 28년 후: 본 템플은 단순한 공포물을 넘어 숭고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28년 후: 본 템플, 종교와 과학의 기괴한 충돌
이번 속편은 전작의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전혀 다른 길을 택했다. 잭 오코넬이 연기한 '지미'는 스스로를 사탄의 아들이라 칭하며 광기 어린 종교 집단을 이끈다. 벨벳 트레이닝복을 입고 금발 머리를 한 그의 추종자들은 모두 '지미'라는 이름을 공유하며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새로운 지배자로 군림한다. 이들에 맞서는 인물은 랄프 파인즈가 맡은 닥터 이안 켈슨이다. 인체의 뼈로 지어진 '본 템플'에 거주하는 그는 미치광이 과학자와 선구자 사이의 모호한 경계에 서 있다.
영화는 단순히 생존을 위한 투쟁에 매몰되지 않는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공포의 이면에 도사린 인간의 근원적인 감정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특히 시사회 현장에서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끌어냈던 '무용 시퀀스'는 압권이다.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세상에서 인간이 음악과 춤을 통해 경이로움을 찾는 순간은 이 영화가 왜 단순한 장르물 그 이상인지를 증명한다.
장르를 초월한 배우들의 열연
- 잭 오코넬: 취약한 자아와 광기를 동시에 지닌 입체적인 악역을 완벽히 소화했다.
- 에린 켈리먼: 전략적 복종과 영민함을 갖춘 '지미 잉크' 역으로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 사무엘 Lewis-Parry: 지능을 가진 변종 좀비 '알파'로 등장해 압도적인 공포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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