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만 원짜리 선물을 '툭'... 영국 택배 기사 무단 투척 논쟁

현관 앞에 놓인 상자 하나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무려 £2,000(약 350만 원)이 넘는 고가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택배 기사의 손에서 바닥으로 내던져졌다. 정성을 기대했던 소비자의 마음은 물건이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무너져 내렸다.

영국 택배 기사 무단 투척 현장과 차가운 고객 서비스

영국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고가의 반지를 주문했지만, 배송된 물건은 안전하게 전달되지 않았다. 그녀의 링 카메라(Ring camera)에 포착된 영상에 따르면, 배송 기사는 문앞에 도착하자마자 물건을 바닥에 집어 던지듯 놓아두고 사라졌다. 성탄절 전 가장 바쁜 시기라지만, 고가의 제품을 다루는 방식이라기엔 너무나 무책임했다.

더 큰 문제는 그 이후였다. 명백한 증거 영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업체의 고객 서비스(Customer Service) 팀은 처음엔 환불이나 보상 요청을 단호하게 거절했다. 기사의 편을 들어주며 어떠한 도움도 줄 수 없다는 태도로 일관한 것이다. 소비자는 $2,700에 달하는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위기에 처했다.

소셜 미디어가 바꾼 기업의 태도

결국 여성은 틱톡 계정 viralproblem95에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 영상은 순식간에 수십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바이럴되었고, 사람들의 공분을 샀다. 여론이 악화되자마자 업체의 태도는 180도 바뀌었다. 회사는 즉시 대표자를 파견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