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의 유튜브 채널, 팬심인가 독립인가
ITZY 리아가 'LIA CHOI'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첫 영상에서 공개된 일상과 반려견 벨라. 이 선택이 K-팝 아이돌 생태계에 던지는 질문은 무엇인가?
소속사 계정이 아닌, 자기 이름을 단 채널. 이것 하나가 생각보다 많은 걸 말해준다.
리아 최가 직접 문을 열었다
2026년 3월 18일, ITZY의 멤버 리아가 개인 유튜브 채널 'LIA CHOI'를 개설했다. 첫 영상에서 그는 자신의 집 내부를 공개하고, 반려견 벨라를 팬들에게 소개했다. 영상 말미에는 채널 시작에 대한 소감도 직접 전했다. 데뷔 이후 JYP엔터테인먼트 공식 채널과 그룹 활동 중심으로 노출되어 온 리아가, 처음으로 자신의 목소리로 자신의 공간을 열어 보인 것이다.
채널명 'LIA CHOI'는 예명과 성씨를 함께 쓴 형식이다. 그룹의 일원이 아닌, 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운 선택이다.
왜 지금, 왜 유튜브인가
ITZY는 2019년 데뷔 이후 꾸준히 활동해왔지만, 그룹 내 개별 멤버의 독립적 채널 운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이밍이 의미심장하다. K-팝 4세대 아이돌들이 활동 중반기에 접어들면서, 멤버 개인의 브랜드화가 업계 전반의 화두가 되고 있다. 뉴진스, aespa, 르세라핌 등의 그룹에서도 멤버 개인의 SNS 활동과 독립적 콘텐츠 생산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유튜브라는 플랫폼 선택도 주목할 만하다. 인스타그램이나 틱톡보다 긴 호흡의 콘텐츠가 가능하고, 광고 수익 구조도 명확하다. 단순한 팬 소통 창구가 아니라, 독립적인 콘텐츠 사업자로서의 첫발을 내딛는 것으로 읽힐 수 있다.
아이돌 생태계의 변화와 연결되는 지점
한국 K-팝 산업에서 아이돌의 개인 채널 운영은 오랫동안 민감한 영역이었다. 소속사 입장에서는 그룹 브랜드의 분산, 개인 활동으로 인한 스케줄 조율 문제, 콘텐츠 방향성 통제 등이 우려 사항이다. 반면 멤버 개인에게는 팬과의 직접 소통, 자기 표현의 확장, 장기적인 개인 커리어 구축이라는 이점이 있다.
리아의 경우 과거 학교폭력 논란으로 2022년 한동안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그 시간을 거쳐 복귀한 후, 이번 채널 개설은 단순한 콘텐츠 확장이 아닌 자신의 서사를 직접 쓰겠다는 선언처럼 보이기도 한다. 집이라는 가장 사적인 공간을 첫 영상으로 선택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읽힌다.
글로벌 팬덤 MIDZY 입장에서는 그룹 콘텐츠와는 결이 다른, 리아 개인의 일상과 취향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창구가 생긴 셈이다. 반려견 벨라의 등장은 이미 팬들 사이에서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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