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된 B사이드가 유튜브 1위가 된 이유
ITZY의 2020년 수록곡 'THAT'S A NO NO'가 2026년 유튜브 한국 트렌딩 1위에 올랐다. 팬덤의 자발적 바이럴이 어떻게 구곡을 되살리는지, K-팝 콘텐츠 소비 방식의 변화를 짚는다.
앨범 발매 당시 주목받지 못한 수록곡이, 6년 후 유튜브 한국 트렌딩 1위에 오른다면?
ITZY의 "THAT'S A NO NO"가 그 주인공이다. 2020년 미니앨범 'IT'z ME'의 B사이드로 처음 세상에 나왔던 이 곡은, 당시 타이틀곡 'WANNABE'의 그늘에 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런데 2026년 3월 14일, JYP엔터테인먼트는 이 곡의 댄스 프랙티스 영상을 공개했고, 영상은 곧바로 유튜브 한국 트렌딩 1위를 차지했다.
어떻게 6년 된 노래가 다시 살아났나
이 현상의 시작은 공식 발표가 아니라 팬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었다. ITZY 멤버들이 무대나 콘텐츠에서 "THAT'S A NO NO"를 수행하는 장면이 숏폼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고, 팬덤 사이에서 "이 곡을 제대로 밀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른바 '팬덤 주도 리바이벌'이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이 흐름을 읽고 댄스 프랙티스 영상 공개라는 공식 콘텐츠로 화답했다. 댄스 프랙티스는 K-팝 팬덤에서 특유의 기능을 한다. 뮤직비디오보다 안무를 선명하게 볼 수 있고, 멤버들의 날것의 에너지를 담고 있어 '커버 댄스'를 하려는 팬들에게 교과서 역할을 한다. 즉, 단순한 홍보 콘텐츠가 아니라 팬 참여를 유도하는 플랫폼이기도 하다.
'구곡 역주행'은 K-팝만의 현상이 아니다
물론 역주행 자체가 낯선 현상은 아니다. 국내에서는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이 5년 만에 역주행해 차트 1위를 기록한 사례가 있고, 글로벌하게는 Kate Bush의 'Running Up That Hill'이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삽입 이후 37년 만에 영국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THAT'S A NO NO"의 사례는 외부 콘텐츠(드라마, 광고)의 힘을 빌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르다. 팬덤 스스로가 알고리즘을 움직였다. 숏폼 영상의 반복 소비, 커버 챌린지, 스트리밍 총공 — 이 조직적인 움직임이 플랫폼 알고리즘을 자극해 신규 청취자에게까지 곡을 노출시켰다.
이는 K-팝 팬덤이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콘텐츠 유통의 능동적 주체로 진화했음을 보여준다. 기획사 입장에서는 신곡 발매 없이도 기존 카탈로그에서 수익을 재창출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기획사, 팬덤, 플랫폼 — 각자의 셈법
JYP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 이번 현상은 반가운 신호다. 신규 앨범 제작 비용 없이 기존 IP를 재활성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K-팝 대형 기획사들은 최근 자사 아티스트의 과거 콘텐츠를 재편집하거나, 댄스 프랙티스·비하인드 영상을 전략적으로 공개하는 '카탈로그 활용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반면 팬덤의 시각은 복잡하다. "우리가 밀어준 곡이 드디어 인정받았다"는 뿌듯함과 함께, "왜 처음부터 타이틀로 밀지 않았냐"는 아쉬움도 공존한다. 팬들의 자발적 노력이 기획사의 마케팅 비용을 대신한다는 구조적 불균형에 대한 시선도 있다.
유튜브 같은 플랫폼 입장에서는 이런 역주행 현상이 플랫폼의 알고리즘 신뢰도를 높이는 사례로 활용된다. '사용자 행동이 실제로 콘텐츠를 발굴한다'는 내러티브는 플랫폼의 가치를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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