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점의 역전 마법, '전술 천재' 에메리가 뒤흔든 2025 프리미어리그 판도

위기일수록 더 강해지는 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이끄는 애스턴 빌라가 또 한 번의 드라마틱한 역전승으로 프리미어리그 타이틀 경쟁의 중심에 섰다. 지난 토요일 첼시와의 원정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둔 빌라는 이번 시즌에만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18점의 승점을 챙겼다. 이는 리그 내 어떤 팀보다도 높은 수치로, 에메리 감독의 용병술이 단순한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승부처를 꿰뚫는 에메리의 트리플 교체

첼시가 주도권을 잡고 있던 후반 58분, 에메리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올리 왓킨스, 제이든 산초, 아마두 오나나를 동시에 투입하는 파격적인 '트리플 교체'였다.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투입 5분 만에 왓킨스가 동점 골을 터뜨렸고, 후반 84분에는 헤더 역전 골까지 기록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최근 13경기 중 12승을 거둔 빌라는 이제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을 위협하는 리그 3위에 자리했다.

선두권 수성과 하위권의 역사적 부진

빌라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선두 아스널은 흔들리지 않았다. 마르틴 외데고르의 시즌 첫 골을 앞세워 브라이튼을 2-1로 꺾고 승점 42점으로 1위를 지켰다. 맨체스터 시티 역시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승점 40점으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반면 최하위 울버햄튼은 리버풀에 패하며 리그 역사상 최악의 무승 개막 기록인 18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