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말 항공 대란, 5,000편 결항에 25억 달러 증발

당신의 연말 휴가가 공항에서 멈출 수 있다. 미국 전역을 덮친 기록적인 겨울 폭풍과 항공사 인력난이 겹치며 5,000편 이상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약 25억 달러(약 3조 3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기후가 바꾼 여행 지도와 치솟는 비용

단순한 날씨 탓이 아니다.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은 기상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 한계를 드러냈다. 갑작스러운 일정 취소로 인해 대체 항공편 가격은 평소보다 3배 이상 뛰었으며, 주요 허브 공항 인근 호텔 예약가는 15% 이상 급등했다. 여행객들의 지갑이 실시간으로 얇아지고 있다.

항공 산업의 구조적 리스크 점검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대란이 항공 산업의 고질적인 인력 부족과 노후화된 IT 시스템에서 비롯되었다고 분석한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경우 과거에도 유사한 시스템 셧다운으로 수천억 원의 손실을 입은 바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극단적 기상 현상이 잦아지면서, 항공사들의 '기후 회복력'이 기업 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