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 시청률 급상승, 팬심 너머의 산업적 의미는?
tvN '홍보언니'와 KBS '사랑하는 도둑님께'가 최고 시청률 경신. K-드라마 열풍이 콘텐츠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10.3%와 8.7%. 지난 2월 21일, 두 드라마가 동시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tvN '홍보언니'와 KBS 2TV '사랑하는 도둑님께'의 성과다. 단순한 숫자 상승을 넘어, 이는 K-드라마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의미할까?
시청률 경쟁의 새로운 판도
'홍보언니'는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전국 평균 10.3%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케이블 채널인 tvN에서 두 자릿수 시청률은 결코 쉬운 성과가 아니다. 한편 지상파 KBS의 '사랑하는 도둑님께'도 8.7%로 자체 최고치를 달성했다.
두 드라마 모두 로맨스 장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접근 방식은 사뭇 다르다. '홍보언니'는 언더커버 설정의 스릴러적 요소를, '사랑하는 도둑님께'는 판타지적 설정을 각각 로맨스와 결합했다. 장르 융합을 통한 차별화가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은 셈이다.
플랫폼 전쟁 속 지상파의 반격
OTT 플랫폼이 콘텐츠 시장을 주도하는 시대,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의 동반 상승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KBS가 8.7%라는 성과를 거둔 것은 의미심장하다. 최근 몇 년간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던 현실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이는 전통 방송사들이 여전히 대중적 어필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의 공세 속에서도, 한국 시청자들은 여전히 '실시간 시청'과 '공동체적 시청 경험'에 가치를 두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K-콘텐츠 수출의 새로운 동력
국내 시청률 상승은 해외 수출에도 긍정적 신호다. 글로벌 바이어들은 한국 내 흥행 성과를 중요한 지표로 삼는다. 특히 로맨스 장르는 문화적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아 해외 진출에 유리하다.
'사랑의 불시착',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이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것도 국내에서 먼저 화제가 된 후였다. 두 드라마의 성과가 K-드라마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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