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러 페리, 7,700만 달러 규모 두 번째 성폭행 소송 휩싸여

할리우드의 거물 타일러 페리가 또다시 성폭행 의혹에 휘말렸다. 지난 6월 제기된 2억 6,000만 달러 규모의 소송에 이어 올해만 벌써 두 번째 법정 공방이다.

역할 제안을 빌미로 한 부적절한 신체 접촉 의혹

로이터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EW)에 따르면, 모델 겸 배우인 마리오 로드리게스는 지난 목요일 타일러 페리를 상대로 7,700만 달러(약 1,00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로드리게스는 2016년 개봉한 페리의 영화 '부! 마디아 할로윈'에 단역으로 출연했던 인물이다.

소장에 따르면 사건은 2015년경 시작되었다. 로드리게스는 페리가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자신의 저택으로 자신을 초대해 영화 배역을 약속하며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페리가 원치 않는 마사지를 강요하거나 성적인 발언을 하며 "평생 돌봐주겠다"는 제안을 했다는 구체적인 정황도 포함됐다.

페리 측의 반박과 반복되는 법적 분쟁

페리의 변호인인 알렉스 스피로는 이번 소송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과거 페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실패했던 변호사가 10년도 더 된 일을 가지고 또다시 돈을 노린 소송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원고의 변호를 맡은 조나단 델샤드 변호사가 지난 6월 2억 6,000만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던 데릭 딕슨의 대리인과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이다. 로드리게스는 페리의 영화 배급사인 라이언스게이트 역시 이러한 위법 행위를 인지하고도 방치했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