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해상풍력에 법적 반격: 도미니언 에너지, 트럼프 정부 상대 소송 제기

바닷바람을 멈춰 세운 행정명령에 기업이 법적 카운터펀치를 날렸습니다. 버지니아주 '데이터 센터 거리'의 전력 공급을 책임지는 도미니언 에너지(Dominion Energy)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해상풍력 발전을 둘러싼 정부와 기업 간의 정면충돌이 시작된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공사 중단과 법적 논란

이번 갈등의 발단은 이번 주 초 해양에너지관리국(BOEM)이 내린 작업 중단 명령입니다. 이 명령으로 인해 현재 건설 중인 5개의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프로젝트가 전면 중단되었습니다. 여기에는 도미니언 에너지가 추진하던 버지니아 연안 해상풍력 프로젝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미니언 에너지는 소장을 통해 2025년 12월 22일에 내려진 이번 중단 명령이 행정부의 권한을 넘어선 "자의적이고 변덕스러운" 결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업체 측은 정부의 조치가 헌법적 원칙을 위반했으며, 수조 원대 투자가 진행 중인 사업을 정당한 이유 없이 멈춰 세웠다는 입장입니다.

데이터 센터의 전력 안보 비상

이번 소송 결과는 단순한 에너지 정책의 변화를 넘어 미국 IT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버지니아주는 전 세계 데이터 센터가 밀집한 지역으로, 폭발적인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해상풍력과 같은 대규모 에너지원이 필수적입니다. 프로젝트가 장기화하거나 무산될 경우,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확장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