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페트로 백악관 회담 성사, 베네수엘라 침공 이후 남미 외교의 대전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회담할 예정입니다. 베네수엘라 사태 이후 급변하는 남미 정세를 분석합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은 대화의 테이블로 마주 앉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까지 거친 설전을 주고받던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을 곧 백악관으로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미군이 베네수엘라 카라카스를 급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이뤄진 전격적인 결정이다.
트럼프 페트로 백악관 회담: 독설에서 '영광'으로 바뀐 기류
BBC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페트로 대통령과의 통화가 "커다란 영광(Great Honor)"이었다고 전했다. 이는 불과 일주일 전 그를 향해 "자신의 엉덩이나 조심하라(watch his ass)"고 경고하거나, 코카인을 만들어 미국에 파는 "병든 사람"이라고 비난했던 것과는 완전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번 대화에서 페트로 대통령은 마약 문제와 양국 간의 이견에 대해 설명했으며, 트럼프는 그의 어조에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콜롬비아 측과 구체적인 방미 일정을 조율 중이다.
베네수엘라 사태의 참혹한 잔상과 남미의 긴장
로이터 통신은 베네수엘라 내무부 장관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 토요일 밤 미군의 카라카스 급습 작전으로 인한 사망자가 당초 보고보다 훨씬 많은 100명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이전 기록에 따르면 베네수엘라군 23명과 쿠바군 32명이 교전 중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페트로 대통령은 한때 미국의 군사 행동에 대해 "민중의 재규어를 풀어놓겠다"며 무력 저항을 예고한 바 있다. 미국 재무부는 2025년 10월, 페트로 정부가 마약 카르텔의 번창을 방치했다는 이유로 제재를 부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가 실각하고 미국이 베네수엘라 유전을 무기한 통제하기로 결정하면서, 인근 석유 및 자원 부국인 콜롬비아 역시 실리적인 외교 노선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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