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콤 이탈리아, ‘우선주→보통주’ 전환 카드 만지작…내 주식 가치는?
텔레콤 이탈리아(TIM)가 이번 주 일요일 이사회를 열고 저축주(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합니다. 부채 감축과 경영 효율화를 위한 승부수로, 전환 비율이 투자자들의 희비를 가를 전망입니다.
핵심 요약
이탈리아 최대 통신사 텔레콤 이탈리아(TIM)가 오는 일요일(12월 21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의 저축주(savings share, 우선주와 유사)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부채에 허덕이는 회사의 자본 구조를 단순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얼마에 바꿔주느냐’, 즉 전환 비율에 쏠리고 있다.
‘빚더미’에 앉은 이탈리아 통신 공룡, 텔레콤 이탈리아(TIM)가 대수술을 준비 중이다. 핵심은 수십 년간 유지해 온 이중 주식 구조를 하나로 합치는 것이다.
회사 측은 이번 주 일요일 이사회를 소집해,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을 더 주는 저축주를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로 전환하는 안건을 테이블에 올린다. 이는 최근 핵심 자산인 유선 네트워크 사업부(NetCo)를 미국 사모펀드 KKR에 매각하기로 한 결정에 이은 또 다른 중대 행보다.
그래서 이게 왜 중요한데?
쉽게 말해, 회사를 더 ‘단순하고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다. 현재 TIM은 두 종류의 주식이 시장에 섞여 있어 자본 구조가 복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하나로 통합하면 유동성이 개선되고, 투자자들의 의사결정도 훨씬 간편해진다. 회사 입장에서는 자본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번 전환 계획의 성패는 전적으로 전환 비율에 달려있다. 저축주 1주를 보통주 몇 주로 바꿔줄 것인지가 관건. 저축주 주주들은 당연히 유리한 조건을 원할 것이고, 기존 보통주 주주들은 자신의 지분 가치가 희석되는 것을 경계할 것이다. 이사회는 이 둘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 한다.
투자의 갈림길: 전환 비율이 전부다
만약 저축주에 불리한 전환 비율이 결정된다면, 저축주 주가는 단기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반면, 파격적인 조건이 제시된다면 새로운 투자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사회의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거대 주주 비방디의 속내는?
이번 결정에는 최대 주주인 프랑스 미디어 그룹 비방디(Vivendi)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비방디는 그동안 TIM의 네트워크 매각에 강하게 반대해왔다. 자본 구조 변경이라는 또 다른 중대 사안에 대해 비방디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이번 계획의 최종 성사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PRISM Insight
이번 텔레콤 이탈리아의 움직임은 유럽의 낡은 국영 통신사들이 생존을 위해 ‘금융 공학’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보여주는 교과서적 사례다. 부채를 줄이고 몸집을 가볍게 해 디지털 시대에 맞는 서비스 회사로 거듭나려는 필사적인 노력이다. 하지만 투자자에게 중요한 것은 이런 구조조정이 실제 비즈니스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다. 전환 비율이라는 단기적인 숫자 너머, TIM이 제시할 장기 성장 비전을 냉철하게 평가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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