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 갱'의 영원한 악동 '웜', 시드니 키브릭 97세로 별세
1930년대 인기 영화 시리즈 '아워 갱'의 주역 시드니 키브릭이 97세로 별세했습니다. 그의 연기 인생과 은퇴 후의 삶을 조명합니다.
할리우드 황금기를 수놓았던 꼬마 악동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1930년대 인기 단편 영화 시리즈 '아워 갱(Our Gang)'(국내명 리틀 래스컬스)에서 '웜(Woim)' 역할로 사랑받았던 아역 스타 시드니 키브릭(Sidney Kibrick)이 향년 9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할리우드 리포터(THR) 등 외신에 따르면, 키브릭은 지난 토요일 캘리포니아주 노스리지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 1928년 미니애폴리스에서 태어난 그는 가족과 함께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한 뒤, 극장에서 우연히 에이전트의 눈에 띄어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당시 미국은 대공황의 늪에 빠져 있었으며, 그의 부모는 어린 시드니의 연기 활동이 가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스크린 데뷔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idney Kibrick의 '아워 갱' 활약과 그 너머
키브릭은 1935년 '애니버서리 트러블(Anniversary Trouble)'로 '아워 갱' 시리즈에 합류했다. 그는 주로 골목대장 버치의 사이드킥인 '웜' 역을 맡아 익살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브루클린 억양으로 '웜(Worm)'을 '웜(Woim)'이라 발음하는 독특한 캐릭터 설정은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의 경력은 단순히 아동극에 머물지 않았다. 험프리 보가트, 헨리 폰다, 버스터 키튼 등 전설적인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수십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1933년 데뷔 이후 1943년까지 짧고 굵은 연기 인생을 이어가며 할리우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스크린을 떠나 선택한 평범한 삶
놀랍게도 그는 11세라는 어린 나이에 은퇴를 결심했다. 키브릭은 과거 인터뷰에서 "충분히 일했고, 다시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고 싶었다"며 부모님을 설득해 연예계를 떠난 배경을 밝힌 바 있다. 이후 그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에 진학했으며, 부동산 개발업자로 변신해 성공적인 제2의 인생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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