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셰이크 하시나 정권 하 강제 실종 피해자 최대 6,000명 추산
방글라데시 조사위원회가 셰이크 하시나 정권 하의 강제 실종 피해자가 최대 6,000명에 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정치적 동기에 의한 탄압 실태와 향후 정국 변화를 분석합니다.
최대 6,0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방글라데시 조사위원회가 실각한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 재임 기간 중 발생한 강제 실종 사건의 규모를 공개하며 국가적 충격을 안겼다. 2026년 1월 5일 발표된 이번 보고서는 하시나 정권이 반대 세력을 탄압하기 위해 국가 권력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남용했는지 보여주는 구체적인 증거로 평가받고 있다.
셰이크 하시나 강제 실종 실태와 조사 결과
강제 실종 조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접수된 공식 피해 신고는 1,913건이며, 이 중 1,569건이 검증을 거쳐 강제 실종으로 확정되었다. 하지만 위원회 위원인 나빌라 이드리스는 보복에 대한 두려움이나 정보 부족으로 신고하지 못한 사례를 포함할 경우, 실제 실종자 수는 4,000명에서 6,000명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종 후 생존해 돌아온 피해자의 75%는 자마트-이-이슬라미 당원이었으며, 22%는 방글라데시 민족주의당(BNP) 소속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실종 사건이 단순한 범죄가 아닌 정적 제거를 위한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되었음을 시사한다. 조사 결과는 셰이크 하시나와 그녀의 국방 보좌관 타리크 아메드 시디크, 전 내무부 장관 아사두자만 칸 카말 등이 이 과정에 깊이 관여했음을 가리키고 있다.
과거 청산과 방글라데시의 정치적 전환점
하시나 전 총리는 이미 2024년 학생 주도 시위 당시 수백 명을 살해한 혐의로 작년 11월 궐석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무함마드 유누스 임시 정부 수반은 이번 보고서를 두고 "국가 기관을 흔들어 민주주의의 탈을 쓰고 국민을 어떻게 탄압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기록"이라며 엄중한 대처를 예고했다.
한편 지난달 말 하시나의 오랜 라이벌이었던 칼레다 지아 전 총리가 서거하면서 방글라데시 정계는 거대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제 시선은 그녀의 아들인 타리크 라만이 어머니의 정치적 유산을 이어받아 실종 피해자들의 정의를 구현하고 국가를 재건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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