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버트 제작자 스콧 애덤스 별세: 직장 생활의 풍자와 논란의 기록
인기 만화 '딜버트'의 제작자 스콧 애덤스가 암 투병 끝에 68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현대 사무실 문화를 풍자하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으나 논란의 중심에 섰던 그의 생애를 되짚어봅니다.
전 세계 사무직 노동자들의 애환을 대변하던 '입 없는 영웅'이 작별을 고했다. 2,000개 이상의 신문에 연재되며 현대 사무실 문화를 날카롭게 풍자했던 인기 만화 딜버트(Dilbert)의 창시자 스콧 애덤스(Scott Adams)가 향년 6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로이터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그의 전 부인 셜리 마일즈는 2026년 1월 13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애덤스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그는 2025년 전립선암이 뼈로 전이되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으며, 최근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호스피스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마지막 메시지에서 "멋진 삶을 살았고,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는 소회를 남겼다.
딜버트 제작자 스콧 애덤스가 구축한 풍자의 제국
애덤스는 1980년대 퍼시픽 벨(Pacific Bell)에서 근무하며 겪은 관료주의적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딜버트를 탄생시켰다. 1989년 4월 16일 첫 연재를 시작한 이 만화는 무능한 상사와 냉소적인 동료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엔지니어의 일상을 그려내며 폭발적인 공감을 얻었다.
- 전 세계 70개국, 25개 언어로 번역되어 2,000개 매체에 연재
- 1997년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루벤상(Reuben Award) 수상
- 타임(Time)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미국인'에 가상 캐릭터 최초로 이름 등재
논란으로 얼룩진 말년과 딜버트의 몰락
승승장구하던 그의 커리어는 2023년 급격한 전환점을 맞았다. 유튜브 방송 중 흑인 비하 발언을 포함한 인종차별적 언행으로 인해 대다수의 신문사와 배급사가 그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과장된 표현이었다고 해명했으나, 이후 럼블(Rumble)과 같은 대안 플랫폼으로 활동지를 옮겨야 했다.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을 통해 "그는 훌륭한 인플루언서였으며, 무서운 질병에 맞서 용감하게 싸웠다"며 애도를 표했다. 딜버트는 직장 내 부조리를 꼬집는 '딜버트의 법칙'을 남기며 한 시대를 풍미했으나, 창작자의 개인적 논란이 작품의 유산에 그림자를 드리운 복합적인 사례로 기록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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