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25년 만의 주식분할: '주당 5만원' 시대 열렸다

‘직원이 주인 되는 회사’…주가 낮춰 문턱 없앤다

미국 최대 유통 기업 월마트가 1999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주식 분할을 단행했습니다. 지난 2월 26일(현지시간)부터 3대 1 비율로 분할된 주식 거래가 시작됐죠. 이번 조치로 기존 165달러에 육박하던 주가는 약 55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게 됐습니다.

회사 측이 밝힌 가장 큰 이유는 직원들의 주식 소유를 장려하기 위함입니다. 더그 맥밀런 CEO는 "창업주 샘 월튼은 직원(어소시에이트)들이 우리 성공의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고 믿었다"며 "주가가 높아지자 직원들이 온전한 주식을 매입하기 어려워졌다는 피드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월마트의 우리사주 프로그램에는 40만 명 이상의 직원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 지갑엔 어떤 영향이?

주식 분할은 케이크 한 판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는 것과 같습니다. 보유한 주식 수는 3배로 늘어나지만, 주당 가격은 3분의 1로 줄어들기 때문에 총자산 가치는 변하지 않습니다.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 즉 펀더멘털이 바뀌는 것도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