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리드 파킨슨병 투병 중 전해진 희망, '히티드 라이벌리'가 바꾼 삶

악수했지만 주먹은 쥐고 있는 격이다. 인기 하키 로맨스 드라마 히티드 라이벌리의 원작자 레이첼 리드가 자신의 작품이 거둔 성공 덕분에 난치병 치료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작품의 흥행이 단순한 명성을 넘어 작가의 생존과 창작 활동을 지탱하는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진 것이다.

레이첼 리드 파킨슨병 진단과 창작의 위기

버라이어티(Variety)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리드는 2023년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현재 45세인 그녀는 병세로 인해 마우스를 조작하거나 장시간 타이핑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특히 신체 우측이 주로 영향을 받으면서 작가로서의 생명인 집필 활동에 차질이 생겼고, 목소리를 텍스트로 변환하는 방식 등 새로운 창작 방식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5년의 대기를 깬 드라마틱한 의료 지원

반전은 뜻밖의 곳에서 시작됐다. 드라마판 제작자인 제이콥 티어니가 CNN 인터뷰 중 리드의 투병 사실을 언급했고, 이를 본 세계적인 파킨슨병 전문가가 직접 그녀에게 연락을 취한 것이다. 캐나다의 작은 마을에 거주하며 전문의를 만나기 위해 5년 동안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리드에게는 기적 같은 일이었다. 전문가는 그녀에게 새로운 신경과 전문의를 연결해주었으며, 수면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약물 조절 가이드를 제공했다.

리드는 적절한 처방 덕분에 밤에 잠을 잘 수 있게 되었으며, 이것이 집필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그녀는 내년에 수많은 행사와 여행을 소화할 계획이라며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2018년 시리즈의 첫 권인 '게임 체인저'를 발표한 이후 총 6권 이상의 책을 펴낸 그녀는 여전히 창작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